후불식 교통카드 1회 사용 한도액이 현재 3만원에서 5만원으로 확대된다.

27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오는 9월부터 후불식 교통카드의 1회 사용한도액을 현재 3만원에서 5만원으로 확대하기로 하고 각 카드사 및 버스운송사업조합과 협의를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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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2명 이상이 이 카드를 이용해 버스에 승차할 경우 요금이 3만원이 넘으면 결제가 이뤄지지 않아 일부는 현금으로 결제해야 하기 때문에 불편하다. 후불식교통카드는 미리 버스를 이용한 뒤 나중에 카드사를 통해 요금을 결제하는 방식이다.

도는 이와 함께 올해 말부터 교통카드로 좌석제 시외버스를 이용할 경우에도 좌석을 배정받을 수 있도록 터미널사업자 및 운송업체와 관련 시스템을 개선하기로 했다.

현재 터미널 창구에서 좌석제 운행 시외버스 승차권을 구입하면 좌석을 미리 배정받지만 교통카드를 이용할 경우 매표 창구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버스에 승차하기 때문에 좌석을 배정받을 수 없어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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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는 또 경기지역 26개 버스 터미널 가운데 아직까지 승차권 구입 때 신용카드 결제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18개 터미널에 대해 오는 8월말까지 신용카드 결제시스템을 구축하도록 했다.

안수현 경기도 대중교통과장은 “시외버스 교통카드제 활성화 방안이 추진되면 전국 터미널 중 이용이 가장 편리한 경쟁력 있는 시외버스 터미널로 부상하게 될 것”이라며 “국토해양부가 승인하는 전국호환교통카드(올-패스카드) 사용이 가능하도록 교통카드 단말기의 호환칩을 올해말까지 일제히 교체할 예정이어서 전국 최초로 교통카드전국호환시스템을 갖추게 된다”고 말했다.

수원=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