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기관의 매도세에 밀려 1340선 아래로 하락했다. 돼지 독감 발병 소식에 의약, 수산, 닭고기주는 급등했다.

27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4.27포인트, 1.05% 하락한 1339.83에 장을 마감했다.

기관이 16일 연속 주식을 팔고 외국인도 장중 매도 우위를 보인 탓에 지수는 지난 주말에 이어 2거래일째 조정 국면을 보였다.

일시적으로 기관의 매도세가 잦아들어 지수가 상승반전하기도 했지만 오후에 기관 매도세가 재차 거세진 탓에 하락폭이 커졌다.

이날 기관은 3694억원 순매도했다. 지난 4월6일부터 무려 5조1700억원 가량 팔아치웠다.

한국 증시에 러브콜을 보냈던 외국인도 주춤한 양상이었다. 이날 외국인은 장중 대부분 순매도하다가 막판 매수에 나서 272억원 매수 우위로 마감했다. 개인은 3631억원 순매수로 12일 연속 순매수했다. 프로그램은 1481억원 매도 우위로 마쳤다.

돼지인플루엔자가 미국과 멕시코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소식에 의약주가 초강세를 보였다.

유한양행, 중외제약, 삼성제약, 동성제약, 오리엔트바이오, 영진약품, 녹십자, 한올제약, 신풍제약이 일제히 상한가를 쳤다.

그 밖에 사조대림, 동원산업, 오양수산, 사조산업, 동원수산, 삼호F&G, 동원F&B 등 수산주와 마니커 등 닭고기주도 덩달아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반면 대한항공(-7.35%), 아시아나항공(-5.21%) 등 항공주와 롯데관광개발(-7.88%) 등 여행주는 급락해 희비가 엇갈렸다.

중대형주가 약세를 보인 반면 소형주는 강세였다. 이날 대형주 지수와 중형주 지수는 각각 1.18%, 0.73% 내렸고 소형주 지수는 0.73% 올랐다.

삼성전자, 한국전력, LG전자, 현대자동차, 신한지주, KB금융, LG디스플레이, KT&G 등이 1~2% 하락했고 NHN과 우리금융은 4% 넘게 떨어졌다.

이날 334개 종목이 오르고 489개 종목이 내렸다. 상한가는 35개, 하한가는 2개였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