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와 연계된 파생결합상품(DLS)들이 잇따라 나온다. 지난해 배럴당 150달러에 육박하던 국제 원유가격이 50달러 안팎으로 급락한 상황에서 1~2년 후를 내다보고 투자하는 '스마트성 머니'를 유치하려는 상품이다.

DLS는 주가나 금리 환율 신용 실물(부동산 금 원유 곡물) 등 다양한 기초자산의 성과에 따라 원금과 수익이 결정되는 장외파생상품으로,주로 주식이나 주가지수에 연계되는 주식연계증권(ELS)과 수익 구조가 비슷하다.

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29일까지 서부텍사스중질유(WTI) 최근월 선물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미래에셋 DLS 제91회'를 판매한다. 1년 만기로 원금의 97%까지 보장된다. WTI 최근월 선물이 만기 평가일까지 단 한번이라도 최초 기준가격의 160%를 초과 상승한 적이 없고 100% 초과 120% 이하인 경우에는 연 7%의 수익을,120% 초과 160% 이하 땐 7~17% 수익을 지급한다.

29일까지 판매되는 삼성증권의 'DLS 공모 제 34회'도 뉴욕거래소의 WTI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를 추종하는 상품이다. 스텝다운형 구조로 4개월마다 조기행사 기회가 주어지며,기초자산이 최초 기준가격의 일정 기준(80~90%) 이상이면 자동 조기상환되고 2년 만기일까지 장중 최초 가격의 50% 이하로 하락한 적이 없으면 총 28.02%(연 14.01%)의 수익을 준다. 50% 이하로 하락했다면 원금 손실이 확정된다.

한국투자증권의 '부자아빠 DLS 33호'도 30일까지 판매된다. WTI 현물가격을 추종하는 ETF를 기초자산으로 한 만기 2년짜리 상품으로 4개월 단위의 조기상환이 가능하고 만기까지 최초 기준가의 50% 미만으로 하락하지 않으면 연 15%의 수익이 보장된다.

이들 상품은 총 공모금액이 각각 100억원씩이며 100만원 이상이면 투자할 수 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