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몬투자증권은 24일 현대차에 대해 2분기부터 실적 개선이 뚜렷해질 것이라며 '매수'의견과 목표주가 8만원을 유지했다.

이형실 솔로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를 비롯한 해외 각국의 자동차 내수 지원 방안으로 2분기는 실적개선이 뚜렷해질 것"이라면서 "보조금 정책이 시행되고 있는 독일, 이탈리아 등 서유럽 국가에서 현대차의 자동차 판매량 개선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도 5월부터 지원정책이 시작되면 이번달 구매를 주저한 대기수요까지 몰리면서 큰 폭의 판매확대가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미국 시장은 현대차가 공격적 마케팅을 추진하는 가운데 GM과 크라이슬러의 파산위기가 현실화되면서 1분기 시장점유율 확대가 2분기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현대차는 1분기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26.4% 감소한 6조320억원, 영업이익은 70.9% 감소한 1538억원으로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을 보였다.

그는 "영업이익률이 2.5%에 그치는 등 전반적으로 판매량 감소와 소형차 판매 비중 확대로 인한 실적 악화는 불가피했다"면서 "하지만 매출원가율 개선은 눈여겨볼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2007년 이전 원화 강세 시기부터 지속적인 원가개선을 통해 매출원가를 감소시켰고 매출원가율은 2006년 82%, 2007년 80.5%, 2008년 77.8%로 꾸준히 낮아졌다는 분석이다.

또 "판매 감소에도 불구하고 원가절감 노력으로 앞으로 환율이 하락하더라도 매출원가율은 양호한 추이를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