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스리랑카 정부군이 21일 스리랑카 북부의 반군 타밀엘람해방호랑이(LTTE) 최후 거점에 대한 공격을 시작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이번 정부군 공세는 25년간 계속된 스리랑카 내전에서 마지막 결전이 될 전망이다.

스리랑카 정부군은 LTTE 점령 지역의 10~15%를 차지했다며 공격 개시 이후 민간인 사망자는 30명에 이른다고 밝혔다.또 21일 이후 이 지역을 탈출한 민간인 수가 7만7000명에 달한다고 전했다.LTTE는 압도적으로 우세한 정부군에 항복하지 않고 끝까지 저항하겠다고 선언했다.LTTE 평화사무국의 세바라트남 푸레데반 사무총장은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타밀반군은 투항하지 않고 끝까지 항전할 것”이라며 “타밀인들의 도움으로 우리는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는 교전지역에 아직도 5만명 이상의 민간인이 남아 있다며 정부군의 공세가 계속될 경우 큰 피해가 예상된다고 밝혔다.ICRC는 성명을 통해 “교전지역의 상황은 재앙 그 자체”라며 “수백명이 죽거나 다쳤지만 이들은 거의 의료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