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일본의 극우계 의원들이 태평양전쟁 전범 등이 합사돼 있는 야스쿠니신사를 22일 집단으로 참배했다.

이날 오전 춘계대제가 열리고 있는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한 의원들은 여야 의원들로 구성된 ‘다 함께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소속의 87명이다.이들은 중의원 의원 61명,참의원 의원 26명으로 구성됐다.

정부측에서는 다케시타 와타루 재무 부대신,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산업 부대신,야마우치 도시오 문부과학 부대신 등 10명이 참석했다.자민당에서는 야스쿠니신사 지지 단체인 일본유족회 회장 고가 마코토 당선대위원장,이 모임 부회장인 오쓰지 히데히사 참의원 의원 등이 참배했다.민주당에서는 다나부 마사미 전 농림수산상,국민신당에서는 와타누키 다미스케 대표 등이 참가했다.

이 모임 회장인 시마무라 요시노부 전 농림수산상은 참배 후 기자회견에서 아소 다로 총리가 지난해 10월에 이어 21일 야스쿠니신사에 공물을 봉납한 것에 대해 “참배할 수 없는 입장이었던 만큼 ‘마사카키’나무 봉납을 통해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생각한다”며 “본인의 의지에 따라 한 것이므로 괜찮다”고 주장했다.이 모임 소속 의원들은 매년 봄과 가을 야스쿠니 춘계·추계대제 기간에 이 신사를 참배하고 있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