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한달 동안 미국 뉴욕 월스트리트에서만 3100여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었다. 로이터통신은 17일 "월가의 피고용자 수가 16만9200여 명으로 줄었다고 미 노동부가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해고를 가장 많이 한 직장은 증권업계로 알려졌다. 이 통신은 "2000년 12월을 기점으로 증권업계에서만 3만1100여 명이 해고됐다"며 "퇴직급여 정산이 끝나고 나면 통계에 포함되지 않은 실직자 수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미 노동부의 발표에 따르면 뉴욕시의 3월 실업률은 8.1%로 전년동기 4.6%에 비해 두 배 가까이 치솟았다. 미국 전역의 3월 실업률은 7.8%로 집계됐다. 뉴욕시에서는 2003년부터 2008년 말까지 생겨난 약 40만개의 일자리 중 40% 이상이 줄어들었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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