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들이철 혼잡한 유원지나 도로 정체를 피해 안락한 특급호텔에서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은 어떨까. 서울 시내 특급호텔은 다양한 프로그램의 봄 패키지 상품을 내놓고 있다.

롯데호텔과 웨스틴 조선호텔은 봄을 맞아 공연 패키지를 선보였다. 잠실 롯데호텔월드의 '드림걸즈 패키지'(33만원,이하 세금 · 봉사료 별도)는 디럭스룸 1박과 잠실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드림걸즈의 공연 R석 티켓 2매,메가씨씨 와인뷔페 이용권 2매 등으로 구성됐다.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은 '리프레시 위켄드 패키지'를 오는 26일까지 판매한다. 대학로에서 공연 중인 로맨틱 코미디 뮤지컬 '김종욱 찾기' 티켓이 포함됐다. 가격은 뷔페 레스토랑 조식과 비즈니스 디럭스 룸 1박 등을 포함해 24만원,프렌치 레스토랑 컴파스 로즈의 저녁이 포함된 패키지는 34만원이다.

진달래,개나리,벚꽃 등 봄꽃 속 소풍을 원하는 이들을 위한 패키지도 있다.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은 봄꽃축제가 열리는 다음 달 말까지 '스프링 시즌 패키지'를 판매한다. 워커힐 봄꽃축제는 사진 전시회,야외 음악회 등 다양한 행사도 함께 진행한다. 별관 더글라스룸 1박과 저녁 식사가 포함된 패키지1은 14만2000원,본관 디럭스룸 1박과 아침 · 저녁 식사를 주는 패키지2는 24만2000원이다. 메이필드호텔의 '플라워 페스티발 패키지'(19만8000원)는 객실 1박,조식뷔페(2인)와 함께 다음 달 10일까지 일산 고양시에서 열리는 '2009 고양국제꽃박람회' 입장권 3매(어른2 · 어린이1)와 꽃화분도 준다.

남산자락에 있는 신라호텔과 그랜드 하얏트 호텔도 소풍 패키지를 내놓았다. 신라호텔은 N서울타워 전망대 이용권을 준다. 샌드위치 2종과 음료,마카롱 등이 들어간 피크닉세트(3만원 추가)도 있다. 가격은 커플 19만원부터,가족은 21만원부터지만 조식도 5만원을 추가해야 하는 때문에 다른 곳보다 조금 비싼 편이다.

특이한 경험을 해보고 싶다면 노보텔 앰배서더 호텔과 JW메리어트 호텔을 가볼 만하다. 강남역에 있는 노보텔은 오는 6월21일까지 'DIY 패키지'(15만9000원)를 판매한다. 말 그대로 투숙객이 패키지 내용을 선택할 수 있다. 객실 1박을 기본으로 조식을 양식(비스트로) 일식(순미) 브런치(로비라운지) 중 선택할 수 있고 웰컴드링크도 커피와 오렌지 주스,맥주,차 중에서 고를 수 있다. JW 메리어트 호텔은 선착순으로 300객실짜리 '복불복 패키지'(19만9000원)를 출시했다. 객실 1박과 함께 3만~300만원짜리 선물이 들어있는 상자를 준다. 물론 무엇이 들어있는지는 열어볼 때까지 알 수 없다. 지난달부터 시작해 현재 50객실가량 남아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