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내주 수십억달러 규모 신주발행 발표

골드만삭스가 100억달러의 정부 지원금을 상환하기 위해 수십억달러 규모의 신주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넷판이 10일 보도했다.

골드만삭스의 신주 발행 움직임은 최근 주식시장 상승세에 힘입은 것이라는 분석이다.

골드만삭스는 이 같은 방침을 이르면 다음 주에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골드만삭스 경영진은 구체적인 신주 발행 규모를 결정하지 않았으나 적어도 수십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해졌다.

경영진은 아직 최종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으며 시장 상황 등을 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골드만삭스는 1분기 실적 발표를 준비하고 있으며 1분기에 견고한 실적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골드만삭스는 지난해 10월 은행 지주회사로 전환해 정부로부터 100억달러를 지원받은 바 있다.

미국 주식시장은 최근 5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나가고 있으며 금융주가 주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골드만삭스의 주가는 주당 9.58달러(8%) 오른 124.33달러로 작년 10월 이후 최고가에 거래되고 있다.

정부 지원금 상환에 대해 정부 간섭에 따른 경쟁력 저하를 우려하는 골드만삭스 경영진을 비롯해 직원들과 투자자들이 모두 반기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골드만삭스는 경쟁업체들보다 모기지(주택담보대출) 사태를 잘 견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1천110억달러 규모의 현금 및 현금등가물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yunzh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