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와 경기침체 여파로 올해 1분기 전 세계 인수합병(M&A) 시장 규모가 작년 동기보다 36% 줄어들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30일 보도했다.

금융정보 제공업체인 딜로직에 따르면 1분기 전 세계 M&A 규모는 5천249달러로 2004년 4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금융위기와 경기침체 탓에 기업들이 M&A를 추진하는 데 필요한 자금 조달과 적정한 기업가치 산정에 어려움을 겪은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부실 은행 등에 대한 각국 정부의 자금 지원이 1천458억달러로 전체 M&A 시장의 28%를 차지해 M&A 시장의 위축을 막는 데 일조했다.

산업별로는 금융산업 M&A가 1천309억달러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헬스케어산업이 1천279억달러로 뒤를 이었다.

M&A 시장이 불황을 겪으면서 M&A 주선 업무를 하는 투자은행들의 관련 수수료 수입도 24억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59%나 줄었다.

주관사별로는 JP모건이 총 70건, 2천70억달러의 성과를 올려 1위, 모건스탠리가 61건, 1천980억달러로 2위를 차지했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 1위였던 골드만삭스는 41건, 1천690억달러로 3위에 그쳤다.

(서울연합뉴스) 이웅 기자 abullapi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