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국군 역사상 첫 전투함 파병으로 기록될 ‘청해(靑海)부대’가 13일 임무지역인 소말리아 아덴만 해역으로 출항했다.우리나라 선박의 해상 안전 임무를 부여받은 청해부대의 첫 파병함정인 한국형구축함(KDX-Ⅱ)문무대왕함은 이날 오전 진해 군항에서 출항 환송식을 가졌다.환송식은 파병신고,지휘봉과 태극기 수여,격려사,함정 환송 등으로 진행됐으며 이명박 대통령이 행사에 직접 참석해 장도에 오르는 장병을 격려했다.

이 대통령은 격려사에서 “소말리아 파병은 유엔 안보결의안에 따라 해상 수송로의 안전을 위한 국제적 노력에 동참하는 우리 해군전투함으로서는 첫 해외 파병”이라며 “평화유지활동(PKO),대테러,재난대비 등 세계 평화와 안녕을 위해 맡아야 할 우리 군의 국제적 책무가 점점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이제 받는 나라에서 주는 나라로,따라가는 나라에서 이끌어 가는 나라로 성장하고 있다”며 “청해부대는 이역만리 바다에서 대한민국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고 세계평화와 안전보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청해부대는 바레인에 있는 연합해군사령부(CFM)와 공조,해적 차단 및 테러 방지 등의 해양안보작전 임무와 소말리아 인근 해역인 아덴만을 통과하는 우리나라 선박의 해적 피해를 예방하는 활동을 맡는다.청해부대는 4500t급인 문무대왕함,대잠헬기(LYNX)와 고속단정(RIB) 각 1대와 특수전 요원(UDT/SEAL)으로 꾸려진 검문·검색팀 30명 등 모두 300여명의 장병으로 구성됐다.문무대왕함은 4개월 정도 임무를 수행한 뒤 같은 KDX-Ⅱ급인 충무공 이순신함,대조영함,왕건함,강감찬함,최영함 중 1척과 임무를 교대할 예정이다.청해부대의 파병활동 시한은 올 연말까지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