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차관 "추경 5월부터 집행 희망"

경기 부양을 위해 2월 말까지 60조 원의 재정이 조기 집행됐다.

정부는 12일 이용걸 기획재정부 2차관 주재로 예산집행특별점검단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조기 집행 실적과 점검 방안을 논의했다.

2월 말까지 집행 실적은 연간 예산 257조7천억원 가운데 60조 원으로, 당초 계획했던 46조7천억 원의 128.4%를 집행했다.

연간 예산 집행 진도율은 23.3%로 당초 계획보다 5.1%가 추가로 집행됐다.

금융시장 안정에 2월 말까지 3조8천억 원을 집행해 각 금융기관을 통해 21조8천억 원 상당의 추가 신용을 공급했으며, 저소득층 생계.의료급여 등 민생안정 부문에 5조9천억 원을 지원했다.

일자리 창출 및 훈련.연수에 1조2천억 원을 투입해 당초 계획 9천억 원 대비 137%의 집행률을 보였다.

사회인프라(SOC) 사업은 11조 원을 집행해 애초 계획 5조1천억 원보다 213.9%를 초과했다.

중소기업제품 구매에는 14조8천억 원을 지원했다.

또한 정부는 긴급입찰제도를 적극 활용해 통상 70~90일 걸리던 계약기간을 21.1~34.6일까지 단축됐다.

이에 따라 2월 말까지 계약금액은 전년 대비 170.4%가 증가했고 긴급 입찰금액은 2조5천억 원으로 459.9% 늘었다.

2월말 현재 총계약 금액 17조6천억 원 중 4조9천억 원이 선금으로 지급돼 작년 동월 대비 512.5%가 급증했다.

국고 보조금도 전년 대비 2배가 늘어난 7조6천억 원이 교부됐다.

재정부는 각종 보조지표를 만들어 집행 실적과 현장 실적이 괴리되지 않도록 점검할 예정이다.

이용걸 차관은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정부는 추경 예산안을 3월말에 국회에 제출해 4월 국회에서 심의를 받게 할 것"이라며 "빠르면 5월부터 추경예산이 집행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 차관은 "추경예산 역시 조기에 집행될 수 있도록 사전에 철저히 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재정부 관계자는 "추경 예산만 별도로 집행 진도를 관리해 최대한 빨리 현장에 예산이 투입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심재훈 박용주 기자 president21@yna.co.krspee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