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음식료업체, 가격 인상 '고민'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환율 상승에 따라 원재료 가격이 오르면서 음식료 업체들은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공정거래위원회가 담합 조사에 나서자 쉽게 올리지도 못하는 분위기입니다.
양재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CJ제일제당이 설탕 가격을 올리자 삼양사와 대한제당 등 다른 설탕업체들도 조만간 가격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설탕 가격 인상을 계기로 CJ제일제당과 대한제분, 동아·한국제분 등 밀가루 업체들도 환율 상승에 따른 영향으로 가격 인상 시기를 조율하고 있습니다.
설탕 가격 인상에서 시작된 식품업체들의 가격 올리기가 본격화 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업체들은 공정거래위원회의 움직임에도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9일 올들어 음료제품 값을 인상한 롯데칠성음료와 해태음료, 한국코카콜라, 동아오츠카, 웅진식품 등 음료업계에 대한 직권조사에 나섰습니다.
공정위는 또, 설탕과 밀가루 등 제조업체들의 가격 인상 움직임과 관련해 담합 여부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제 원재료 가격 폭등에 따라 음식료업체들이 가격을 올리자 공정거래위원회는 농심과 오뚜기, 삼양식품, 한국야쿠르트 등 라면업체들에 대한 조사를 벌인 바 있습니다.
지난해 설탕과 제분 등 1차 가공업체들은 원/달러 환율과 원재료 가격 폭등으로 대규모 환차손을 입었습니다.
반면, 라면이나 과자, 제빵, 음료 등 2차 가공업체들은 소비자 가격 전가를 통해 대규모 흑자를 내는 등 상반된 실적을 보였습니다.
음식료업체들은 환율에 따른 손실보다는 공정위의 움직임에 신경을 쓸 수 밖에 없어 답답함을 토로하면서도 인상 시기 저울질에 들어갔습니다.
WOW-TV NEWS 양재준입니다.
양재준기자 jjy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