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 신화'를 썼던 이종문 암벡스벤처그룹 회장(81)이 미국의 한인 은행인 나라은행의 지주사 '나라뱅콥'의 이사장에 복귀했다.

나라뱅콥은 3일(현지시간) 공시를 통해 "이사회가 이종문 회장을 이사장으로 영입했다"며 "이 이사장은 나라은행 이사직도 겸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이사장직을 내놓고 은퇴했던 이 회장이 1년여 만에 경영 일선으로 돌아간 것은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는 2003년부터 이사장으로 근무했다. 이 이사장은 나라뱅콥의 지분 8.72%를 소유하고 있다.

1970년 미국으로 이민간 그는 컴퓨터 그래픽카드 제조회사인 다이아몬드컴퓨터시스템을 세워 나스닥에 상장해 백만장자에 올랐고,이후 회사 경영권을 직원들에게 물려주고 벤처캐피털 회사인 암벡스벤처그룹을 창설해 신규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등 실리콘밸리 IT산업 발전에 기여했다. '이종문재단'을 설립한 그는 샌프란시스코 아시아예술박물관에 1600만달러 등을 기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