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그룹은 불황 타개를 위한 돌파구를 신기술 개발과 신시장 개척에서 찾고 있다.

대우건설은 조력발전,폐기물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으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경기 안산시 시화방조제에 바닷물의 높이 차를 이용한 세계 최대 규모의 '시화호 조력발전소'를 짓고 있다. 앞으로 국내뿐 아니라 해외 조력발전 사업 개발에도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지난 1월에는 이탈리아의 세계적인 수처리 및 폐기물처리 전문업체 테크노플루이드사와 바이오가스 열병합발전시설에 대한 기술수출 협약을 맺었다. 대우건설 기술연구원이 독자 개발한 DBS공법을 유럽시장에 수출,대우건설은 매출 발생에 따른 로열티를 받게 된다. 이 공법은 축산분뇨,음식폐기물,하수슬러지 등을 이용해 가스와 전기를 발생시키는 것으로 국내 첫 상용화 발전플랜트 시스템이다. 지난해 전라남도와 1000억원 규모의 축산분뇨를 이용한 바이오가스 열병합발전시설 건립에 대한 투자 계약도 맺었다. 대우건설은 나이지리아,리비아,알제리 등 거점지역을 중심으로 기술력과 시공 경험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LNG,발전시설 등 플랜트 시장 개척에 열을 올리고 있다.

금호건설도 미래 성장동력으로 환경사업과 플랜트 사업 투자에 집중할 계획이다.

금호석유화학은 '휴그린'이란 브랜드를 통해 최근 프리미엄 건자재 시장에 진출했다. 휴그린은 기존 플라스틱 소재인 폴리염화비닐(PVC) 창호보다 친환경기능이 뛰어난 합성고무계열인 ABS창호다. 금호석유화학은 2006년 친환경 소재를 사용한 ABS 창호를 국내 업계 처음으로 개발하는 등 건자재시장 진출을 준비해 왔다. 올해는 창호재,내장재,기능재로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다.

대한통운은 최근 포스코 베트남 냉연공장 전용부두의 운영사로 선정돼 베트남지역 항만운영사업에 진출했다. 새로운 분야인 항만운영사업자로 선정됨에 따라 베트남 붕따우 성 푸미산업단지에 있는 포스코 전용부두에서 포스코 베트남 냉연공장의 냉연코일 완제품과 원자재 선적하역 작업을 맡게 된다. 또 공장 인근 180㎞ 이내 지역으로 나가는 완제품의 수송 업무도 담당한다. 대한통운은 현지 법인들을 통해 입체적인 종합 물류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하노이를 중심으로 한 베트남 북부지역에도 거점을 확보해 중국 대륙과 인도차이나 지역을 잇는 물류벨트를 구축할 계획이다.

금호타이어는 기존 제품의 회전 저항을 개선해 자동차 연비를 향상시키고 연료 소비 및 온실가스 배출을 줄일 수 있는 친환경 타이어 개발에 힘쏟고 있다. 지난해출시한 '엑스타 DX 에코'는 기존 제품보다 회전 저항을 25% 줄여 1년에 2만㎞ 주행할 경우 일반 제품보다 연간 최대 30만원의 연료비를 아낄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