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에서 활약 중인 추신수(27.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25일 야구대표팀에 합류한다.

미국 애리조나주 굿이어에 차려진 소속팀 스프링캠프에서 구슬땀을 흘려온 추신수는 이날 국가대표팀이 전지훈련 중인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센트럴 오아후 리저널파크에 도착해 선수단과 상견례를 하고 태극마크가 박힌 유니폼으로 갈아입는다.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4강 재현에 나선 대표팀은 지난 15일부터 토종 선수들로만 훈련을 해오다 드디어 해외파 추신수가 가세하면서 제대로 된 타순을 꾸리게 됐다.

또 다른 해외파인 사이드암 투수 임창용(33.야쿠르트 스왈로스)은 일본 오키나와현 우라소에에서 훈련 중으로 3월1일 대표팀이 일본 도쿄에 도착하면 그때 합류한다.

이번 WBC에서 김인식 대표팀 감독이 추신수에게 거는 기대는 상당하다.

메이저리그에서 갈고 닦은 기량을 맘껏 펼쳐 대표팀 득점에 힘을 보태주기를 바라고 있다.

빠른 발과 오른손ㆍ왼손 투수를 가리지 않고 터지는 일발 장타 등 지난해를 기점으로 한 단계 올라선 추신수가 해결사로 나서줘야 이승엽(33.요미우리 자이언츠)의 공백을 메울 수 있다.

중심 타선을 27살 동갑내기 삼총사인 추신수-이대호(롯데)-김태균(한화)으로 구성하겠다고 일찌감치 공언한 김 감독은 추신수를 27-28일 한화와 마지막 평가전에 기용, 기량을 테스트할 계획이다.

추신수가 3번에 안착하면 그간 평가전에서 3번 타자로 나선 김현수(두산)가 6번으로 내려간다.

김 감독은 중심 타선의 파괴력을 높이고자 김현수, 이진영(LG) 중에서 6번 적임자를 찾겠다고 말했기에 좌익수 겸 6번을 꿰차기 위한 외야수들의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