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가 24일 2차 이사회를 열고 선종구(62) 하이마트 사장을 제10대 회장에 만장일치로 추대했다고 밝혔다.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는 작년 9대 회장에 취임한 홍석규(53) 보광 회장이 임기를 3년이나 남기고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새로 회장을 뽑게 됐다고 설명했다.

선종구 사장은 2002년 하이마트 골프단을 만들어 신지애(21.미래에셋), 김주미(25.하이트), 이지영(24) 등 하이마트 출신들은 물론 안선주(22), 김혜윤(20), 유소연(19) 등 스타 선수를 키워냈고 2004년부터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사외이사를 맡는 등 여자프로골프와 깊은 인연을 이어온 인물.
수시로 대회장을 찾아 소속 선수들을 격려하고 축하 메시지까지 직접 챙기는 등 골프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과시한 선종구 사장은 경제 위기 속에서도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회장 자리를 흔쾌히 수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선종구 사장은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하이마트 경영으로 여력이 없지만 훌륭하고 덕망있는 전임 회장들께서 협회를 잘 만들어 놓아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맡게 됐다"라며 "관계자 여러분이 더 적극적으로 회원 중심의 협회 운영을 해 주실 것으로 믿고 미력이나마 봉사하는 자세로 KLPGA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해왔다.

선 사장은 3월5일 열리는 2009년 KLPGA 정기총회에서 제10대 회장에 정식 선출될 예정이며 홍석규 회장의 잔여 임기인 2012년까지 회장을 맡는다.

지난 2004년 8대 회장을 맡아 4년 동안 협회을 이끈 뒤 작년 9대 회장을 맡았던 홍석규 회장은 회사 경영에 전념하겠다며 사의를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email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