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의 5개 발전 자회사들이 2001년 한전에서 분리된 이후 8년 만에 유연탄 통합 구매에 나서기로 했다. 발전사들은 그동안 회사별로 유연탄을 도입하다 보니 '구매력'이 약화됐고 해마다 국정감사에서 예산을 낭비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19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중부 남부 남동 서부 동서 등 5개 발전사는 최근 구매 담당 과장들로 구성된 '연료통합구매실'을 남동발전에 신설했다.

신설된 통합구매실은 올해 해외에서 도입할 7000만t의 유연탄 가운데 우선 중국에서 도입할 물량 1000만t에 대해 단일 창구를 통해 가격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 국내 발전사에 유연탄을 공급하는 중국 기업이 3곳에 불과해 통합 구매 시 가격 협상에서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

발전사 관계자는 "현재 일본 업체들이 중국과 벌이고 있는 도입 협상 상황을 지켜본 뒤 상반기 중 통합구매실 차원의 협상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