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올해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마이너스 0.2~1.1%에서 마이너스 0.5~1.3%로 하향 조정했다.

이 같은 사실은 FRB가 지난달 27일부터 이틀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18일(현지시간)일 공개하면서 알려졌다.

FRB는 아울러 올해 상반기 고용시장 불안과 신용 위기, 주택가격 급락, 주가 하락 등의 이유로 올해 상반기에는 소비부진으로 인한 경기위축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하반기부터는 점차 경기 회복국면에 들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0년에는 GDP 성장률이 2.5~3.3%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고, 2011년에는 3.8~5.0%로 시간이 흐를 수록 성장세가 뚜렷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 10월 예측한 전망치보다 상향조정된 것이다.

올해 실업률은 당초 전망치인 7.1~7.6%보다 높여잡아 8.5~8.8% 사이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12월 미국의 실업률은 7.2%를 기록했고, 지난달에는 이미 7.6%에 달했다.

FRB는 2010년에는 실업률이 8.0~8.3%로 소폭 낮아질 것이며, 2011년에는 6.7~7.5% 사이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후에는 실업률이 대폭 낮아져 4.8~5.0% 정도로 안정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올해 PCE(개인소비지출)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0.3~1.0%로 당초 전망치인 1.3~2.0%보다 낮춰 잡았다. 또 2010년에는 1.0~1.5%, 2011년에는 0.9~1.7%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FRB는 또 이번부터 향후 5~6년 동안의 장기 전망치도 발표하기로 결정했다.
5~6년 장기 GDP 성장률은 2.5~2.7%, 실업률은 4.8~5.0%, PCE 인플레이션은 1.7% 전후로 추정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