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올해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해 경기침체에서 가장 먼저 탈출할 것이다. '블룸버그가 13일 홍콩과 베이징 소재 투자은행과 증권사 그리고 무디스 등 주요 금융사에 근무하는 실물경제 전문가 1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중국은 올 1분기 성장률이 6.3%(이하 중간치 기준)에 달한 데 이어 2분기에는 6.6%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분기 성장 6.3%는 1999년 이후 최저다. 올 연간 성장 전망치는 최저 5%에서 최고 8%에 달했다.

JP모건체이스 관계자는 중국이 올해 7.2% 성장할 것이며,이 가운데 소비가 4.4%포인트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반면 수출은 여전히 위축되면서 -1.2%포인트 효과를 낼 것으로 내다봤다.

메릴린치의 루 연구원은 중국의 보유 외환 규모가 1조9500억달러가량이며 재정도 상대적으로 균형을 이루고 있다면서,공공채무가 국내총생산(GDP)의 18.5%로 또 다른 신흥 경제대국인 인도의 75%에 비해 훨씬 작은 것도 강점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중국의 경기부양책이 아직은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어 섣부른 판단은 이르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 전문가는 1월 중국의 신규 대출이 작년 12월보다 103% 늘어난 1조6000억위안(약 2300억달러)에 달했지만 부동산 가격은 여전히 하락하는 등 유동성 증가의 온기가 윗목을 데우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70개 주요 도시의 1월 부동산 가격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0.9% 하락했다. 또 수출은 3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보이고 있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