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는 10일 작년 말 현재 외국인이 소유한 토지는 총 210.35㎢(6363만평)로 전년 말보다 12.19㎢(6.2%)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전체 국토 면적의 0.2% 수준이며 여의도 면적(8.5㎢)의 24.7배에 달한다. 총 가격은 28조9157억원(신고액 기준)이다. 외국인은 작년 한 해 동안 36.16㎢의 토지를 취득하고 23.97㎢를 처분했다. 외국인의 토지 취득은 1998년 6월 부동산시장 개방 이후 2000년까지는 매년 30% 이상 급증했다가 2002년 이후에는 4~7%대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또 국내에서 땅을 사들이는 외국인의 절반가량은 미국 등지에 사는 동포로 주로 선산(先山)이나 주거 및 노후 대비용으로 활용하기 위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외국인의 신규 취득 현황을 보면 합작법인이 17.31㎢(47.9%)를 사들여 가장 많았다. 이어 외국국적 동포 16.85㎢(46.6%),순수 외국인 1.06㎢(2.9%),외국법인 0.94㎢(2.6%) 등이었다. 용도별로는 선산 등 기타용이 41.3%,주거용 30.8%,공장용 25.1%,상업용 2.2% 등이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