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 함께] 주목! 이 기억 : 삼익THK ‥ 샤프닝 줄 제조로 명성
특히 이 회사는 매출 목표의 초과 달성에도 불구하고 환차손으로 매출이익의 감소가 예상되던 지난해 9월 급격한 환율 변동에 대처하기 위해 일본THK로부터 20억엔(약 300억원)의 자금을 빌려왔다. 그것도 아무런 조건 없는 무담보로.이를 통해 최근처럼 어려운 시기에 한층 원활한 자금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진 회장은 "그동안 쌓은 신뢰가 아무런 조건 없는 지원으로 이어지게 된 것"이라며 "신뢰를 바탕으로 하지 않은 경영은 또 다른 신뢰를 얻지 못한다는 교훈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또 모범적인 노사화합 경영을 해오고 있는 대표적인 기업이다. 회사는 직원들에게 우리사주 취득자금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자녀 학자금 지원,사원아파트 제공,고충처리 상담 등 노사가 상생하기 위한 노력과 경영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이런 노력의 결실로 외환위기 때도 노조가 앞장서서 임금 동결과 상여금 반납 등을 실시하는 등 위기 극복을 위한 노력을 함께 하는 토대가 됐다.
이러한 노사간의 노력은 회사 설립 이후 단 한 차례도 노사분규가 없는 사업장의 전통을 만들어 1998년 '노사협력 우량기업',2000년 '신노사문화우수기업'에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진 회장은 "전 직원이 한가족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경영에 임한다면 그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는 것 아니냐"며 "노사가 한마음 한뜻으로 지혜를 모아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 성장을 위해 다함께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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