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중심 · 현장중심 · 분석중심 교육정책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1차관은 3일 기자들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수석직에서 물러난 뒤 쉬고 있었던 6개월간 공부를 많이 했고 특히 소통의 중요성을 깨달았다"고 했다. 그는 "정부의 교육정책에 대해 반대하는 사람들 중 의외로 정책 자체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경우가 많았다"며 "앞으로 정책 홍보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경기 양평의 기숙형공립고 등에 다녀온 경험을 이야기하면서는 "일주일에 한 번씩은 꼭 현장을 방문하려고 한다"며 "'현장중심'으로 가겠다"고 약속했다.

이 차관은 경제학 전공자답게 구체적인 통계수치 분석에 기반한 데이터 분석 교육정책도 선보이겠다고 했다. "앞으로 학력평가와 사교육비 등 관련 데이터가 많이 나올텐데 정책을 입안하고 추진할 때 이념이나 철학 위주가 아니라 데이터 위주로 하겠다"는 것.그는 또 "앞으로 쇼는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 차관은 "그동안 갑작스럽게 정책을 터뜨려 비판을 많이 받았지 않았느냐"고 반문하고 "그런 일은 이제 없을 것이고,쇼 없이 열심히 일만 할 생각이니 많이 도와달라"고 기자들에게 당부했다.

한편 이 차관은 이날 차관을 하게 된 계기에 대해 "내가 먼저 하겠다고 손 들었다"고 말했다. "과거 국회의원 시절 입안했던 교원평가제,학교정보공시 등 정책을 직접 하나 하나 챙기고 싶어서 차관을 하겠다고 자원했다"는 설명이다. "차관의 전결 사항도 생각보다 많이 있어서 직접 일을 하고 싶어하는 나와 잘 맞는다"고 그는 여러 차례 강조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