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삼현 이트레이드證 사장 "1억원이상 고객 VIP로 모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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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을 넓히고, 영업점포 신설하고, 신입사원 수십 명을 뽑고….
남삼현 이트레이드증권 사장(53)은 요즘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온라인증권사였던 회사를 종합증권사로 탈바꿈시키기 위해서다.
다른 증권사는 모두 불황 속에서 긴축경영을 하고 있지만 그는 공격 경영을 펼치며 회사를 키워나가느라 분주하다.
그는 "자본시장통합법(이하 자통법) 시행을 계기로 회사를 더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이트레이드증권은 충성도 높은 고객이 21만여 명에 달해 이를 바탕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 넘친 모습도 보였다.
남 사장은 이트레이드증권의 최대주주가 G&A KBIC 사모투자전문회사로 바뀐 직후인 지난 해 9월 30일 사장으로 취임했다.
그는 취임한 뒤 직원 수를 40여명 더 늘렸다. 인력 충원과 함께 본사 사무실이 있는 서울 여의도 KT빌딩에서 한 층을 추가로 임대하며 회사의 몸집을 키우고 있다.
남 사장은 "올 상반기까지 50명 가량을 더 뽑을 것"이라며 "자통법 시행으로 생길 수 있는 자산운용·선물 등 각종 사업 기회를 잡기 위해 파생상품 부문의 경우 해외 인력 영입도 적극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몸집을 키우기 위한 증권사 인수·합병(M&A)도 기회가 있다면 긍정적으로 고려하겠다고 남 사장은 밝혔다. 하지만 사람이 한 번 체득한 기업문화는 쉽게 바꾸기 어렵다는 점에서 이트레이드증권 내 자체적인 인력 육성에 집중할 계획이다.
그는 "증권사에서 가장 중요한 자원은 자본이 아닌 사람"이라며 "직원들이 단기 수익에 연연하지 않고 꾸준히 잘 해나갈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 사장이 가장 중시하는 것은 리스크(위험) 관리와 컴플라이언스(준법감시) 부문이다. 남 사장은 "투자자 보호가 자통법의 핵심으로, 증권사는 제대로 된 리스크 관리 능력을 갖추는 게 필수"라고 강조했다.
이트레이드증권은 최근 3명이던 리스크관리와 컴플라이언스 인력을 리스크 관리팀 4명, 컴플라이언스팀 5명으로 늘렸다. 남 사장은 "추가로 변호사도 채용해 상품 설계 등에서 법적 감수를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취임하자마자 트레이딩 및 투자은행(IB) 사업 본부를 신설한 그는 벌써부터 경영성과를 내고 있다. 3월결산 법인인 이트레이드증권의 지난 해 3분기(2008년 10∼12월) 영업이익은 109억9100만원을 기록해 직전 분기 대비 93.4%, 전년 동기 대비 64.3% 증가했다. 3분기 매출액은 313억7600만원, 순이익은 79억1100만원으로 전기 대비 각각 60.9%, 96.3% 늘었다.
지난해 12월에는 한달동안 3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는데, 이는 지난해 한 해동안 월별 실적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 같은 실적은 그의 남다른 경영능력에서 비롯됐다는 게 주변의 평가다. 남 사장은 2005년 우리선물 대표로 취임한 후 2004년에 163억원이던 영업수익을 2007년 450억원까지 끌어올린 경험이 있다.
그가 불황 속에 공격경영을 펴는 것은 우리선물에서 이뤘던 경영성과를 이트레이드증권에서도 실현하기 위해서다.
개인 고객 대상(리테일) 영업을 강화하는 것도 그가 주력하는 분야다. 오는 3월께 강남점을 시작으로 올해 안으로 3개의 PB(프라이빗 뱅킹)센터를 열 예정이다. "PB센터를 통해 실속 있는 서비스를 저렴하게 제공하겠다"는 게 그의 계획이다.
또 PB센터에서 관리하는 대상 고객에 대한 기준을 예탁자산 1억원 가량으로 설정하겠다는 방침이다. 금융권 PB센터에서 대우받는 고객의 예탁자산이 10억원 정도임을 감안하면 이트레이드증권은 그 문턱을 낮춰 기존 PB서비스에서 소외 받는 소규모 자산가들을 흡수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우선 예탁자산 1억원 이상인 고객에게 합리적인 수수료로 주식, 채권 등을 고루 다루는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찾아가는 PB서비스', '싸고 편리한 서비스'를 모토로 내세웠다.
남 사장은 또 신용과 정직을 통한 고객만족이 성공의 필수조건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고객 입장에서 '종합증권사'는 모든 종류의 필요한 상품을 거래할 수 있고, 필요한 업무가 모두 해결되는 곳"이라며 "고객의 요구에 부응해 실속 있는 서비스를 합리적인 비용으로 제공하는 회사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트레이드증권의 개인 주식거래 부문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하반기 중 4.1%를 기록해 이 증권사의 시장점유율 최고치를 경신했고 현재는 3%대를 유지하고 있다. 2008회계연도 상반기(4~9월)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5.2%(자본금 평잔 기준)를 기록, 증권사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남삼현 이트레이드증권 사장(53)은 요즘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온라인증권사였던 회사를 종합증권사로 탈바꿈시키기 위해서다.
다른 증권사는 모두 불황 속에서 긴축경영을 하고 있지만 그는 공격 경영을 펼치며 회사를 키워나가느라 분주하다.
그는 "자본시장통합법(이하 자통법) 시행을 계기로 회사를 더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이트레이드증권은 충성도 높은 고객이 21만여 명에 달해 이를 바탕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 넘친 모습도 보였다.
남 사장은 이트레이드증권의 최대주주가 G&A KBIC 사모투자전문회사로 바뀐 직후인 지난 해 9월 30일 사장으로 취임했다.
그는 취임한 뒤 직원 수를 40여명 더 늘렸다. 인력 충원과 함께 본사 사무실이 있는 서울 여의도 KT빌딩에서 한 층을 추가로 임대하며 회사의 몸집을 키우고 있다.
남 사장은 "올 상반기까지 50명 가량을 더 뽑을 것"이라며 "자통법 시행으로 생길 수 있는 자산운용·선물 등 각종 사업 기회를 잡기 위해 파생상품 부문의 경우 해외 인력 영입도 적극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몸집을 키우기 위한 증권사 인수·합병(M&A)도 기회가 있다면 긍정적으로 고려하겠다고 남 사장은 밝혔다. 하지만 사람이 한 번 체득한 기업문화는 쉽게 바꾸기 어렵다는 점에서 이트레이드증권 내 자체적인 인력 육성에 집중할 계획이다.
그는 "증권사에서 가장 중요한 자원은 자본이 아닌 사람"이라며 "직원들이 단기 수익에 연연하지 않고 꾸준히 잘 해나갈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 사장이 가장 중시하는 것은 리스크(위험) 관리와 컴플라이언스(준법감시) 부문이다. 남 사장은 "투자자 보호가 자통법의 핵심으로, 증권사는 제대로 된 리스크 관리 능력을 갖추는 게 필수"라고 강조했다.
이트레이드증권은 최근 3명이던 리스크관리와 컴플라이언스 인력을 리스크 관리팀 4명, 컴플라이언스팀 5명으로 늘렸다. 남 사장은 "추가로 변호사도 채용해 상품 설계 등에서 법적 감수를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취임하자마자 트레이딩 및 투자은행(IB) 사업 본부를 신설한 그는 벌써부터 경영성과를 내고 있다. 3월결산 법인인 이트레이드증권의 지난 해 3분기(2008년 10∼12월) 영업이익은 109억9100만원을 기록해 직전 분기 대비 93.4%, 전년 동기 대비 64.3% 증가했다. 3분기 매출액은 313억7600만원, 순이익은 79억1100만원으로 전기 대비 각각 60.9%, 96.3% 늘었다.
지난해 12월에는 한달동안 3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는데, 이는 지난해 한 해동안 월별 실적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 같은 실적은 그의 남다른 경영능력에서 비롯됐다는 게 주변의 평가다. 남 사장은 2005년 우리선물 대표로 취임한 후 2004년에 163억원이던 영업수익을 2007년 450억원까지 끌어올린 경험이 있다.
그가 불황 속에 공격경영을 펴는 것은 우리선물에서 이뤘던 경영성과를 이트레이드증권에서도 실현하기 위해서다.
개인 고객 대상(리테일) 영업을 강화하는 것도 그가 주력하는 분야다. 오는 3월께 강남점을 시작으로 올해 안으로 3개의 PB(프라이빗 뱅킹)센터를 열 예정이다. "PB센터를 통해 실속 있는 서비스를 저렴하게 제공하겠다"는 게 그의 계획이다.
또 PB센터에서 관리하는 대상 고객에 대한 기준을 예탁자산 1억원 가량으로 설정하겠다는 방침이다. 금융권 PB센터에서 대우받는 고객의 예탁자산이 10억원 정도임을 감안하면 이트레이드증권은 그 문턱을 낮춰 기존 PB서비스에서 소외 받는 소규모 자산가들을 흡수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우선 예탁자산 1억원 이상인 고객에게 합리적인 수수료로 주식, 채권 등을 고루 다루는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찾아가는 PB서비스', '싸고 편리한 서비스'를 모토로 내세웠다.
남 사장은 또 신용과 정직을 통한 고객만족이 성공의 필수조건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고객 입장에서 '종합증권사'는 모든 종류의 필요한 상품을 거래할 수 있고, 필요한 업무가 모두 해결되는 곳"이라며 "고객의 요구에 부응해 실속 있는 서비스를 합리적인 비용으로 제공하는 회사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트레이드증권의 개인 주식거래 부문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하반기 중 4.1%를 기록해 이 증권사의 시장점유율 최고치를 경신했고 현재는 3%대를 유지하고 있다. 2008회계연도 상반기(4~9월)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5.2%(자본금 평잔 기준)를 기록, 증권사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