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이 지나면서 모피, 보석류, 화장품 등 여성 상품의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GS홈쇼핑(www.gseshop.co.kr)은 설 다음 날이자 연휴 마지막인 27일 하루 동안 99만원 짜리 밍크 코트를 비롯한 모피 제품 약 3천 벌이 팔려나갔다고 밝혔다.

방송 시간으로는 약 90분 남짓한 시간이어서 약 2초에 한 벌씩 판매된 셈이다.

평소에 비해서도 50% 이상 팔린 것이다.

가격이 최대 80만 원 대에 이르는 천연 루비 등 보석도 같은 날 오전 10시15분 방송을 개시한지 90분만에 1천500여 건에 이르는 주문 전화가 쇄도했다.

이외에도 지니킴 롱부츠, 셀린 선글라스, 참존 디에이지 화장품 세트 등 대부분의 여성용 상품이 평소 보다 10~30%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들 상품판매 방송은 대부분 오전 10시 이후 집중 편성되어 바쁜 명절을 지낸 후 늦잠을 자고 난 주부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평가다.

또 고가 상품의 경우 부부의 동의를 거쳐 구매하는 것이 보통이어서 명절 때 음식장만과 손님 맞이로 수고한 아내를 위한 남편의 '선심'이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GS홈쇼핑 패션 담당 강성준 MD(상품기획자)는 "명절을 준비하며 심신이 고단해진 주부들을 위해 남편들이 아내를 배려하는 분위기인 것 같다"고 말했다.

GS홈쇼핑은 명절 직후부터 밸런타인데이에 이르는 시기를 여성 상품의 특수를 기대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아 유명 화장품, 헤어용품 브랜드와 보석, 액세서리를 집중 선보일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정내 기자 jn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