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추트레인' 추신수(27.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 대한 미국 언론의 관심이 뜨겁다.

스포츠전문 케이블채널 ESPN이 지난 27일 추신수를 '우투수에게 가장 위협적인 타자 중 한 명'으로 꼽은 데 이어 미국프로야구 홈페이지도 추신수를 '인디언스에서 가장 이상적인 3번 타자'로 평가했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에서 클리블랜드 관련 기사를 주로 써 온 앤서니 캐스트로빈스 기자는 29일 좌완 투수 공략 능력이 부쩍 향상된 추신수가 올해 대활약을 펼칠 것으로 전망했다.

좌타자 추신수가 지난해 우투수를 상대로 올린 OPS(출루율+장타율)는 0.992로 메이저리그 전체 타자 중 9위에 해당하는 놀라운 기록이다.

타율은 0.317을 때렸고 홈런 11방에 52타점을 거뒀다.

우투수와 통산 타율도 0.300에 홈런 14개, 79타점으로 수준급이다.

캐스트로빈스 기자는 추신수가 동료의 도움으로 약점으로 지적돼 온 좌투수 상대 능력을 보완했다고 덧붙였다.

추신수는 2007년까지 좌투수 상대 타율이 0.179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0.286으로 끌어올렸고 홈런도 3개를 앗아내는 등 14타점이나 올렸다.

타자 그래디 사이즈모어와 트래비스 해프너가 추신수에게 좌투수 상대 요령을 가르쳤고 좌완 에이스 클리프 리는 좌투수가 좌타자에게 던지는 방법 등을 조언해주면서 추신수의 실력이 급향상했다.

캐스트로빈스 기자는 '사이즈모어(좌타자)-마크 데로사(우타자)가 1,2번을 때리고 추신수가 3번에 안착하는 게 가장 이상적'이라면서 추신수의 파워와 타점 능력, 출루율 등을 고려할 때 4번 해프너(좌타자)에게 많은 찬스를 연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좌투수가 등판할 때 추신수가 벤치를 지키는 일도 종종 있을 것으로 예상되나 구단에서는 추신수를 매일 출장하는 '주전'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올 시즌 맹활약을 펼칠 것으로 기대했다.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