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 단위 학원 가장 많이 몰려 있어

서울시내 학원 밀집도가 가장 높은 곳은 강남의 `교육특구'로 통하는 대치동의 은마아파트 사거리 주변인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서울 각 지역교육청에 따르면 강남구 대치동의 은마아파트 사거리 주변(대치동 900~1000번지)에는 학원이 무려 449개나 몰려 있어 행정동 단위로는 밀집도가 가장 높다.

강남 학원 밀집지역은 대치동과 함께 역삼동(600~800번지)과 신사동(500번지) 주변으로 이곳에는 각각 169개, 95개의 학원이 운영 중이다.

대치동, 역삼동, 신사동 3곳의 학원 수는 강남교육청 관할(강남구ㆍ서초구) 전체 학원(2천623)의 27%에 달한다.

서울 전역에서는 대치동 다음으로 목동이 주변 일대에 306개의 학원이 운영되고 있어 밀집도가 높았고 강북의 `교육특구'로 꼽히는 중계동이 270개로 뒤를 이었다.

또 강동 명일동이 일대에 학원이 237개나 있었고 유명 `학원가'로 꼽히는 노량진에는 149개의 학원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특구 `트라이앵글'로 통하는 대치동, 목동, 중계동 3곳의 학원 수는 1천25개로 서울 전체(1만4천235개)의 7.2%에 달했다.

학원 14곳 중 1곳이 3개동에 위치하고 있는 셈이다.

지역교육청별로는 강남교육청(강남ㆍ서초구) 관내에 학원(2천623개)이 가장 많았고 강동(2천104개), 강서(1천633개), 서부(1천485개) 등의 순이었다.

반면 용산ㆍ종로ㆍ중구 등 도심 관할의 중부교육청 관내에는 학원이 601개로 가장 적었고 성동(713개), 성북(718개), 동부(780개) 등도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수도권에서는 경기 분당 서현동ㆍ정자동ㆍ야탑동, 평촌 평안동, 일산 마두동, 수원 영통구, 인천 연수구ㆍ구월동 일대 등이 `학원가'로 많이 알려져 있다.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ka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