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동차업체 도요타가 일본 내 12개 전 공장의 비정규직 직원을 올해 여름까지 전원 해직시킬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요미우리 신문은 20일 도요타가 지난해 말 4500명이었던 비정규직 직원을 올해 3월말까지 3000명으로 감원할 계획을 밝혔지만, 세계적인 신차 판매 부진으로 추가적으로 비정규직 직원을 내보낼 계획을 세운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혼다 역시 비정규직 직원을 전원 삭감한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어 자동차업계 고용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도요타의 비정규직 직원은 2005년 상반기에 1만1000명으로 최고를 기록했고, 지난해 3월말에는 9000명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도요타는 금융위기 영향으로 북미 사업의 부진이 나타나기 시작한 지난해 6월에 비정규직 채용을 중단했다.

또 비정규직 직원의 계약 기간을 4개월~1년으로 정하고 일정 기간마다 계약을 갱신하고 있었지만 지난해 7월께부터 계약 만료된 비정규직에 대해서는 퇴직시키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신문은 "도요타가 기간 만료 1개월 전에는 계약을 갱신하지 않는다는 것을 비정규직 직원에게 미리 전하고 만료 위로금이나 보장금 등의 수당을 지급하는 등의 방법으로 비정규직 직원이 다음 일자리를 찾도록 도와주고 있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