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일주일여간 지속된 유럽으로의 가스 수송 중단 사태를 마무리하고 18일 분쟁 종식에 합의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와 율리아 티모셴코 우크라이나 총리는 이날 모스크바에서 회담을 가진 후 공동성명을 통해 "19일 가스수송 협정에 서명할 것이며 이후 유럽으로의 가스 수송이 재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푸틴 총리는 "올해 우크라이나가 유럽으로 이송되는 가스 수송비 부담을 지난해 수준으로 유지해준다면 우크라이나에 20% 할인된 가격으로 러시아 천연가스를 공급해주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푸틴 총리와 티모셴코 총리는 2010년 1월 이후의 가스 가격과 수송비 비율은 추후 다시 논의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러시아는 올해분 가스 가격으로 1000㎥당 450달러를 요구했고 우크라이나는 가스통과료 인상과 함께 201달러를 주장해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유럽 국가들은 전체 천연가스 수요의 25%가량을 러시아로부터 수입하고 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