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진 16일, 이정희 19일 2차 출석통보

지난 5일 국회 사무총장실 등에 들어가 집기를 쓰러뜨리고 폭언을 한 혐의로 고발된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에 대해 검찰이 직접 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이 사건 수사를 지휘하는 서울남부지검 관계자는 14일 "강 의원이 이미 세 차례나 경찰 출석 통보를 거부한 만큼 지금 상태가 유지되는 것은 별 의미가 없어 보인다"며 "사건을 검찰로 송치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앞서 영등포경찰서는 13일 강 의원에게 세번째 출석통보를 했으나 강 의원은 이를 거부했다.

이 관계자는 체포영장 청구 여부에 대해서는 "앞으로의 수사 방향에 대해 결정된 것은 없으며 (그 문제는) 송치 이후에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검찰은 이날 국회 본회의 참석 등을 이유로 13일 경찰 출석을 거부한 민주당 문학진 의원과 민노당 이정희 의원에 대해 각각 오는 16일과 19일 오전 10시까지 경찰에 나와 조사받을 것을 재차 요청했다고 밝혔다.

문 의원 등은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상정 과정에서 폭력을 행사한 혐의로 지난해 12월26일 국회사무처에 의해 고발됐다.

(서울연합뉴스) 전성훈 기자 cielo78@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