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들이 설날을 앞두고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에 9조 원 이상을 신규 공급할 계획이다.

9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올해 17개 은행이 작년 지원규모 5조167억 원의 두 배가 넘는 9조1천450억 원을 기업 설자금으로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설날을 전후해 직원 급여 및 거래처 결제자금 등 일시적인 자금수요 증가로 인해 자금여력이 충분하지 못한 중소기업의 운영자금 조달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일부 은행은 설자금 지원시 신용평가등급에 따라 0.2~2.2%포인트 수준에서 대출금리를 낮춰주는 등 우대금리를 적용할 방침이다.

은행별로 보면 산업은행이 2조 원, 우리은행과 기업은행이 각각 1조 원으로 상대적으로 지원규모가 크고 신한은행(8천억 원), 외환은행(8천억 원), 국민은행(7천500억 원), 농협(6천억 원), 하나은행(5천억 원) 등도 5천억 원 이상을 대출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hoj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