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증권은 8일 외국인의 순매수로 대응전략을 짠다면 조정시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매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제시했다.

이 증권사 송경근 연구원은 "통상적으로 외국인이 주식시장에서 순매수를 보일 경우 한가지 특징적인 모습을 볼 수 있다"며 "기관화 장세일 경우 업종, 종목별 장세가 뚜렷하게 보이는 반면 외국인이 순매수할 경우 시가총액 상위 업종이 공통적으로 상승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동부증권에 따르면 최근 5거래일간 거래소 시장에서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은 △삼성전자 △포스코 △LG전자 △한국전력 △현대차 △KB금융 △LG디스플레이 △현대중공업 △삼성물산 △우리금융(금액순) 순으로 나타났다.

10개 종목 중 7개 종목이 시가총액 상위 10위내 종목이며 IT, 소재, 유틸리티, 운송, 금융, 건설 등 업종별 특징은 보이지 않는다고 송 연구원은 설명했다. 최근 국내 증시 상승세가 외국인 매수에 따른다는 점을 볼 때 대응전략을 어떤 방향으로 정립할 지 알 수 있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국내 증시가 최근 단기 급등함에 따라 건전한 조정국면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은 시점"이라며 "그러나 환율과 외국인 매수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아직 시세를 분출하지 못한 종목 혹은 업종별 접근보다는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는 분석이다.

또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들이 모두 시장대비 초과수익률을 거두고 있다는 점도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 투자하는 또다른 요인으로 꼽았다.

송 연구원은 "조정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는 시점이지만 오히려 저가 매수를 할 수 있는 기회"라며 "지금은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매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제시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