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미국 뉴욕 증시에서는 암울한 각종 경제지표와 기업 관련 소식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지난주의 상승세를 이어 새해 랠리를 지속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민주당 주도의 경기부양책이 공화당의 부양책 규모에 관한 이견에도 불구하고 신속하게 통과될 것이란 기대로 증시가 지난주의 상승세를 이어갈 수도 있다고 조심스러운 낙관을 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지난주 뉴욕 증시는 새해 첫 거래일인 2일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급등하면서 작년 11월 초 이후 거의 2개월만에 9,000선을 회복하는 등 상승세를 보였다.

다우지수는 지난주를 9,034.69로 마감해 주간 6.1% 올랐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1,632.21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931.80에 지난주 거래를 마쳐 주간 6.7%와 6.8%씩 올랐다.

암울한 경제 전망에도 불구하고 버락 오바마 차기 행정부로 미국의 지도력이 바뀌는 데 따른 기대도 최근 증시의 상승세에 일조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번주에는 5일 자동차사들이 내놓는 12월 차 판매 실적을 시작으로 6일 미 공급관리협회(ISM)의 12월 서비스업지수, 7일의 ADP 민간 고용보고서, 8일의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 9일의 12월 비농업부문 고용 및 실업률 등 경제 지표들이 잇따라 발표된다.

12월 미국내 자동차 판매는 연율 기준으로 전달의 1천30만대에서 1천만대 정도로 떨어졌을 것으로 로이터 통신은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위기에 처한 제너럴모터스(GM) 등 빅3의 어려운 상황이 널리 알려진 만큼 12월 차 판매 결과는 충격적인 수준으로 자유낙하 하지 않는 이상 증시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할 전망이다.

PNC 웰스매니지먼트의 빌 스톤 수석 전략가는 자동차 판매 결과가 매우 안 좋을 것이라는 것을 사람들이 이미 예상하고 있다면서 다만 두려운 것은 그보다 훨씬 나쁜 결과가 나오는 것이라고 마켓워치에 말했다.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고용 관련 지표도 암울한 경제상황을 그대로 보여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경제 전문가들은 12월에 50만개 이상의 일자리가 사라졌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마켓워치는 전했다.

11월까지 미국에서는 190만개의 일자리가 줄어들었다.

이에따라 6.7%인 실업률도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연말연시에 금융기관의 투자가들이 휴가를 떠남으로써 거래가 한산한 가운데 이뤄진 증시의 상승세가 기관투자가들이 본격 시장에 복귀하는 이번 주에도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다.

또한 셰브론이 8일 잠정 4분기 실적 전망을 내놓는 등 몬산토와 베드배스앤드비욘드 등이 실적을 내놓을 예정이어서 어려운 경제환경 속에서 기업들이 얼마나 타격을 입었을지에도 관심이 모아질 전망이다.

(뉴욕연합뉴스) 김현준 특파원 ju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