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환암을 극복하고 세계 정상에 올라섰던 '사이클 황제' 랜스 암스트롱(38)이 은퇴 4년 만인 이달 호주에서 열리는 '투어 다운 언더'대회를 통해 현역에 복귀한다.

2005년 '투르 드 프랑스'(프랑스도로일주사이클)를 우승하고나서 은퇴한 암스트롱은 오는 18일부터 25일까지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열리는 투어 다운 언더 대회에 현역 복귀 선언 뒤 처음으로 출전한다고 외신들이 2일 보도했다.

투르 드 프랑스 사상 첫 7연패의 위업을 이룬 암스트롱은 아스타나 팀에 소속돼 이번 대회를 시작으로 올해 이탈리아 일주대회인 '지로 데 이탈리아'와 투르 드 프랑스 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투어 다운 언더 홈페이지도 암스트롱의 대회 참가 사실을 알리며 "암스트롱이 컴백 후 처음으로 애들레이드에서 뛰게 된다"고 밝혔다.

암스트롱은 1996년 고환암이 폐와 뇌까지 전이됐다는 진단을 받았지만 이를 극복하고 세계 최고 권위의 도로사이클 경주대회인 '투르 드 프랑스'에서 사상 처음으로 7년 연속 우승하는 위업을 이룬 뒤 2005년 은퇴했다.

그러나 2007년 8월 미국에서 열린 산악자전거(MTB) 대회 출전 뒤 "8번째 투르 드 프랑스 우승에 도전하고 싶어졌다"며 지난해 9월 현역 복귀를 선언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성진 기자 sungjin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