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14위 40.7%감소…러시아 71.9% 최고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지난해 전 세계 증권시장의 시가총액이 2007년 대비 29조달러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 신문에 따르면 금융위기가 심각했던 지난해 9월 이후 국제 투기자금들이 일제히 시장에서 철수, 주가 하락이 가속화되면서 지난해말 기준 전세계 주식 시가총액은 31조달러로 1년만에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국가별로는 러시아의 증시 시가총액이 71.9% 감소해 낙폭이 가장 컸다.

이어 중국 상하이 65.7%, 인도 52.1%, 이탈리아 50.3%, 아르헨티나 50.0%, 싱가포르 48.9%, 홍콩 48.8%, 대만 46.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니혼게이자이가 집계한 주요 국가들 가운데 14위인 40.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은 42.1%로 1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의 진원지인 미국은 36.0%, 영국은 33.1%씩 시가총액이 감소한 것으로 각각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경제의 글로벌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주식 시장 규모를 불문하고 모두가 영향을 받게 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 신문은 "금융위기가 순식간에 전세계로 확산되면서 세계 각국에서 주가가 급락했다"며 "요르단 등 규모가 작은 일부 시장을 제외하면 주가가 상승한 국가·지역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