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경상흑자 새해에도 이어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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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수지가 두 달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어제 발표한 '11월중 국제수지 동향'에 따르면 11월 경상흑자 규모는 20억5660만달러에 달했다. 10월에 이어 2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간데다 흑자 규모가 당초 예상(10억달러 안팎)의 두 배를 넘었다는 점에서 일단 고무적인 일이다. 경상적자 문제가 올해 내내 환율 상승의 주범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외환시장에도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측면에서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경상수지 흑자의 이면을 들여다 보면 우리에겐 아직 갈길이 멀다는 느낌이다. 우선 두 달 연속 흑자에도 불구하고 올 들어 11월까지 경상수지는 누적으로 71억2000만달러 적자라는 점을 간과해선 안된다. 12월 역시 소폭이나마 경상흑자가 예상되기는 하지만 연간으로는 올해 10년 만에 경상 적자국으로 전락(轉落)할 게 확실하다. 환율 불안의 불씨가 여전히 남아 있다는 얘기다.
더 큰 문제는 내년 이후다. 한국은행은 내년 상반기에만 96억달러, 연간 220억달러의 국제수지 흑자를 예상하고 있지만 달성 여부는 매우 불투명하다. 무엇보다 수출이 급속히 줄어 들고 있는 것이 걱정이다. 11월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나 감소했다. 그럼에도 경상수지가 흑자를 기록한 것은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수입액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계 경기침체의 골이 더 깊어지면 수출은 더욱 급격하게 감소할 수 있다. 게다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으로 촉발된 중동정세 불안으로 유가가 다시 급등할 경우 결코 경상흑자를 낙관할 수 없다.
따라서 두 달간 지속된 경상흑자 기조를 내년에도 지속시킬 수 있는 방안을 지금부터 서둘러 강구하지 않으면 안된다. 우리 경제에서 수출입이 차지하는 막대한 비중과 경상수지가 외환 및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수출기업들은 글로벌 불황으로 쉽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시장개척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배전(倍前)의 노력을 기울이는 길밖에는 없다. 정부는 외환시장 안정을 위한 다각적 노력을 지속해야 할 것이다. 미국 일본 중국 등과의 통화스와프 체결로 급한 불은 껐지만 외환정책을 둘러싸고 더 이상 정부가 갈팔질팡하는 모습을 보여서는 곤란하다.
그러나 경상수지 흑자의 이면을 들여다 보면 우리에겐 아직 갈길이 멀다는 느낌이다. 우선 두 달 연속 흑자에도 불구하고 올 들어 11월까지 경상수지는 누적으로 71억2000만달러 적자라는 점을 간과해선 안된다. 12월 역시 소폭이나마 경상흑자가 예상되기는 하지만 연간으로는 올해 10년 만에 경상 적자국으로 전락(轉落)할 게 확실하다. 환율 불안의 불씨가 여전히 남아 있다는 얘기다.
더 큰 문제는 내년 이후다. 한국은행은 내년 상반기에만 96억달러, 연간 220억달러의 국제수지 흑자를 예상하고 있지만 달성 여부는 매우 불투명하다. 무엇보다 수출이 급속히 줄어 들고 있는 것이 걱정이다. 11월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나 감소했다. 그럼에도 경상수지가 흑자를 기록한 것은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수입액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계 경기침체의 골이 더 깊어지면 수출은 더욱 급격하게 감소할 수 있다. 게다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으로 촉발된 중동정세 불안으로 유가가 다시 급등할 경우 결코 경상흑자를 낙관할 수 없다.
따라서 두 달간 지속된 경상흑자 기조를 내년에도 지속시킬 수 있는 방안을 지금부터 서둘러 강구하지 않으면 안된다. 우리 경제에서 수출입이 차지하는 막대한 비중과 경상수지가 외환 및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수출기업들은 글로벌 불황으로 쉽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시장개척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배전(倍前)의 노력을 기울이는 길밖에는 없다. 정부는 외환시장 안정을 위한 다각적 노력을 지속해야 할 것이다. 미국 일본 중국 등과의 통화스와프 체결로 급한 불은 껐지만 외환정책을 둘러싸고 더 이상 정부가 갈팔질팡하는 모습을 보여서는 곤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