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팀 = 고유가와 고환율, 금융위기로 어려운 한 해를 보냈던 재계는 기축년(己丑年) 새해를 맞아 경제 위기를 성장의 기회로 바꾸자며 힘차게 각오를 다졌다.

경제단체를 비롯한 경제계 대표 인사들은 30일 미리 배포한 신년사에서 내년에는 경제 회복을 앞당길 수 있도록 재계가 앞장설 것을 다짐하면서 노사화합과 정부의 정책 지원을 당부했다.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올해는 정부와 기업, 근로자 등 모든 경제 주체가 혼연일체가 돼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힘을 모으는 한 해가 돼야 한다"며 "모두가 힘과 뜻을 모은다면 우리 경제는 예상보다 빨리 활력을 되찾고 성장을 지속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라고 말했다.

이수영 한국경영자총협회장은 "정부는 기업들이 경제위기를 잘 극복할 수 있도록 재정지출 확대, 감세 등 과감한 선제 지원방안을 마련하고, 고용안정 및 실업대책에 집중해야 한다"라고 요청했다.

이 회장은 이어 "노사가 합심해 임금안정과 일자리 나누기를 통해 스스로 일자리를 지켜내는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희범 무역협회장은 "무역업계가 새해에도 저력을 다시 한 번 발휘하여 어려워진 우리 경제의 돌파구 역할을 해야한다"며 "과감한 투자와 공격적인 해외 마케팅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바꾸어 새로운 도약의 길을 개척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불굴의 기업가 정신과 '창조경영'으로 기술을 혁신하고 기업경쟁력을 강화하면, 반드시 위기를 성공의 기회로 만들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어려운 경영 환경에 놓인 중소기업들을 독려했다.

이진방 한국선주협회장은 "우리 해운기업들이 지금 전개되는 최악의 상황만 잘 견디어 낸다면, 더욱 개선된 환경 속에서 힘차게 도약할 기회가 올 것으로 생각한다"며 위기 극복에 힘을 모을 것을 당부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