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이냐 수술이냐'

남자 탁구 `간판' 유승민(26.삼성생명)이 무릎 부상 때문에 고민에 빠졌다.

유승민은 지난해부터 좋지 않았던 무릎 부위에 대한 정밀진단을 최근 받은 결과, 왼쪽 무릎 연골이 1㎝ 정도 찢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생활에는 불편이 없지만 격렬한 훈련을 하기에는 어려운 상태다.

28일 안양 호계체육관에서 열렸던 `2008 불우이웃돕기 자선탁구 대회'에 참가해 동호인들과 경기를 하며 유익한 시간을 보냈던 그는 훈련량을 줄이고 재활을 병행하고 있다.

강문수 삼성생명 감독은 "용인 삼성트레이닝센터에서 오전 훈련에 이어 오후에 재활을 하고 있다.

훈련량은 종전 100% 대비 60% 수준이다.

재활을 하면서 훈련 강도를 높이고 있으나 수술을 할지는 내년 4월 세계선수권대회가 끝나고 나서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유승민도 "작년부터 무릎이 좋지 않았는데 병원 검진을 받고 나서 연골이 찢어진 걸 알았다.

일단 재활을 해보고 수술 여부를 결정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유승민은 내년 1월 9∼11일 중국 후난성 창사에서 열리는 챔피언 토너먼트 대회에 팀 선배인 주세혁과 함께 초청을 받았다.

하지만 일정이 겹치는 종합선수권대회(1월6∼10일.용인 실내체육관)에 집중하려고 챔피언 토너먼트 출전을 포기했다.

무릎 수술을 받으면 4개월 정도 치료와 재활로 훈련 공백이 불가피하다.

하지만 유승민은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단식 2연패에 실패했기 때문에 올림픽 금메달에 재도전하려고 내년 4월 일본에서 열리는 2009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전 직후 수술을 선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