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총리 "4대강 사업은 한국형 뉴딜사업"

`4대강 살리기 사업'이 29일 나주와 안동에서 첫 착공식을 갖고 본격 추진된다.

정부는 이날 한승수 국무총리와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 이만의 환경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낙동강 안동지구와 영산강 나주지구 생태하천 사업 착공식을 개최했다.

한 총리가 착공식에 참석한 것은 4대강 살리기 사업에 대한 정부의 조기 추진 의지를 보여주고, 4대강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는 것을 알리기 위한 차원이다.

한 총리는 착공식 치사를 통해 "4대강 살리기 사업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지금 우리가 꼭 해야 할 필수적인 사업"이라며 "단순한 건설공사가 아니라 경제를 살리고 균형발전을 촉진하며, 환경을 복원하고 문화를 꽃피우는 한국형 뉴딜사업"이라고 밝혔다.

그는 "4대강 살리기 사업에는 지역경제의 침체를 막고, 고구려, 신라, 백제, 마한 등 찬란한 역사와 문화의 발생지였던 강의 생명력을 강화시켜 다시 한번 국운을 일으켜보자는 뜻이 담겨 있다"며 "이런저런 이유로 미뤄져 왔던 일을 이제야말로 제대로 한번 해보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정부는 이 사업에 모두 14조원을 투입해 경제위기 극복의 전기를 마련하고 국토의 대동맥인 4대강 유역을 녹색성장의 거점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안동지구는 386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안동시 옥동~법흥동 일대에 생태하천(4.1㎞), 자전거도로(14.7㎞), 산책로(8.3㎞)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고, 나주지구는 364억원을 들여 생태하천(6.7㎞), 제방보강(3.2㎞), 자전거도로(6.7㎞) 등을 건설하게 된다.

정부는 안동, 나주지구와 함께 선도사업지구로 선정된 충주(한강), 대구.부산(낙동강), 연기(금강), 함평(영산강) 등 나머지 5개 지구의 사업도 조만간 착공할 계획이다.

총리실 관계자는 "안동, 나주지구 착공식을 시발점으로 내년 5월까지 4대강 살리기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게 된다"면서 "사업이 본격 추진되면 19만개 일자리 창출, 23조원 규모의 생산유발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 기자 jamin7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