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마지막 분양…은평 2지구 2277가구 공급

내년에 판교와 광교,인천경제자유구역,은평뉴타운 등 신도시급 대규모 택지개발지구에서 신규분양 아파트가 대거 쏟아져 나온다. 특히 인천경제자유구역인 영종하늘도시에서도 처음으로 아파트 분양이 시작된다. 판교신도시에서는 마지막 분양 아파트가,광교신도시에서는 올해 첫번째 아파트에 이은 후속 물량이 선보인다.

◆영종하늘도시 첫 분양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2009년에 분양이 확정된 300가구 이상 규모 아파트 가운데 수도권에서는 일반분양 기준으로 11만1426가구가 공급된다. 이 가운데 송도ㆍ청라ㆍ영종 등 인천경제자유구역에서만 3만4849가구가 쏟아져 나온다.

특히 올해 첫 분양되는 영종하늘도시가 1만5295가구로 경제자유구역 공급물량 중 가장 많다. 인천도시개발공사와 한국토지공사가 공동으로 총 사업비 10조929억원을 들여 1단계 사업(1541만㎡)은 2012년까지,2단계 사업(369만9072㎡)은 2020년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사업이 마무리되면 4만3454가구에 총 12만명이 거주하게 된다. 단독주택 3045가구,공동주택 3만8320가구,주상복합 2089가구다.

이 가운데 우미건설이 영종하늘도시 3개 사업지에서 총 4224가구를 내년에 분양할 예정이다. 분양 시기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내년 5~6월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토지공사가 지난해 4월 이곳 공동주택 용지를 분양할 당시 용적률 150~200%를 적용해 환산된 용지 가격은 3.3㎡ 당 309만~349만원이었다. 이에 따라 영종하늘도시 중ㆍ소형 아파트 분양가는 기본형 건축비와 금융비용,지하층 건축비 등을 합쳐 3.3㎡ 당 900만~1000만원대로 예상된다. 이는 영종도 내 민간택지에서 2006년 선보인 GS자이,금호어울림 등의 분양가인 927만~1150만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송도국제도시에서는 내년에 4868가구가 분양된다. 당장 내년 1월에는 이 지역 랜드마크 단지인 '더샵 퍼스트월드' 74가구가 새로 나온다. 포스코건설이 2005년 분양한 외국인 특별공급분 80가구 가운데 미분양된 물량이다. 분양가는 첫 분양 때와 같은 3.3㎡당 1270만~1600만원(펜트하우스 제외)이다. 청라지구에서도 1만2133가구가 나온다. 1~2월에는 19블록에서 '웰카운티' 464가구가,경서동에서는 3월 '청라한화' 1172가구가 분양된다.


◆판교 마지막 vs 광교 두번째 단지

판교신도시에서는 마지막 분양 아파트인 '푸르지오-그랑블' 948가구가 내년 1월 선보인다. 이 아파트 시행사가 낸 분양승인신청 내역에 따르면 분양가는 3.3㎡ 당 평균 1601만원이다. 이는 2006년 공급한 판교 중ㆍ대형 주택(전용면적 85㎡ 초과)의 평균 분양가 1577만~1838만원(순수분양가+채권매입 실부담액)보다 3.3㎡당 최고 240만원 저렴한 액수다. '푸르지오-그랑블' 단지에는 채권입찰제가 실시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채권입찰제는 아파트의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지나치게 낮을 경우 채권매입을 통해 시세의 80% 선까지 가격을 끌어 올리는 제도다. 하지만 최근 인근 분당 지역의 집값이 크게 떨어져 분양가와 주변 시세가 큰 차이가 없다.

광교신도시에서는 지난해 첫 아파트인 '참누리 더레이크힐'에 이어 후속 물량이 내년 분양된다. 두 번째 분양하는 아파트는 용인지방공사의 '이던하우스'다. 내년 1월6~7일 1순위를 시작으로 8~9일 2순위,9일 3순위 접수를 받는다. 분양가는 3.3㎡(1평)당 1209만원 선으로 참누리 더레이크힐보다 80만원 정도 싸다.

김포 한강신도시에서는 내년에 총 5176가구가 선보인다. 우미건설,화성산업,성우종합건설 등 7개 건설사가 지난달로 예정했던 동시분양을 분양시장 침체 등을 이유로 미뤄 내년에 진행한다. 우미건설은 AC-2블록에서 '우미린'(1458가구)을 내년 상반기에 분양한다. 한양은 6월 AB-09블록에서 1510가구,12월 AC-7블록에서 1270가구를 내년에 분양할 계획이다.


◆서울 은평뉴타운 2지구 분양

서울에서는 내년 총 10만644가구가 분양된다. 가장 주목되는 물량은 은평뉴타운 2지구다. 내년 상반기 B공구에서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일반분양 1039가구가,C공구에서 1238가구가 선보인다. 주변에는 A공구 1ㆍ12ㆍ13블록의 '힐스테이트'가 올 연말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입주 예정이고 올 하반기에는 인근 1지구 상림마을이 완공됐다. 은평뉴타운은 민간택지여서 향후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가 폐지되면 분양권 거래가 전면 자유로워질 전망이다.

성동구 왕십리뉴타운에서도 분양물량이 나온다.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GS건설은 1구역에서 상반기 중 총 1369가구 중 일반분양 600가구를 내놓는다. 왕십리뉴타운 일반분양 물량은 분양가상한제를 적용 받지 않아 계약 후 바로 전매가 가능하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