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사업' 성과 속속 가시화 전망

오세훈 서울시장은 경제 살리기와 일자리 창출, 사회적 약자를 위한 사회안전망 구축을 내년도 시정의 최우선 과제로 추진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오 시장은 28일 연합뉴스와 가진 신년인터뷰에서 "내년에는 불황의 정점에 다다를 것이라는 예측까지 나오고 있어 시민들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그만큼 공공의 역할이 강조되는 시기"라고 말했다.

◇복지.경제활성화에 돈 많이 푼다 = 오 시장은 "내년 한 해는 `서울형 복지'를 통해 시민 생활을 보호하는 한편 `경제 활성화'로 일자리를 창출하고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는 내년도 복지예산으로 올해보다 7.2% 증가한 3조7천274억원을 편성했다.

총 예산의 22.7%를 차지하는 규모다.

이 예산은 여성, 아동.청소년, 노인, 장애인, 저소득층 등 5대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주로 사용된다.

또 산업.경제부문의 예산도 올해보다 무려 32.2% 늘어난 4천852억원이 책정됐다.

오 시장은 "경기부양을 위해 가장 유효적절한 수단은 건설경기 활성화"라며 도시개발과 SOC(사회간접자본)사업을 서둘러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대규모 유휴 부지에 대한 개발을 활성화하고 지하철 9호선 2단계 일부 구간을 조기 착공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오 시장은 "내년에는 어려운 시기에 상대적으로 혜택을 받는 공공조직에서 솔선수범할 것"이라며 "1월부터 서울시 각 부서가 1개의 복지시설을 후원하고 직접 봉사활동을 펼치는 `공직자 희망드림 서포터스'를 가동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오세훈 사업' 속속 결실 본다 = 오 시장은 "내년엔 취임 초 계획했던 시정의 핵심사업들이 결실을 보기 시작할 것"이라며 "광화문광장이 완공되고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사업도 윤곽을 드러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한강의 반포, 뚝섬, 여의도, 난지 공원이 특색있고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넘치는 공간으로 변신할 것"이라고 했다.

한강변을 중심으로 한 난지, 마곡, 용산, 뚝섬, 잠실, 암사, 당인리, 여의도 등 8개 지구가 문화와 예술이 넘쳐 흐르는 미래형 도시로 변모해갈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한강을 세계적 명소로 만든다는 한강르네상스 사업의 일환이다.

이어 "내년 5월 서울에서 `세계기후변화리더십(C40)' 총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친환경도시로서 서울의 위상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역설했다.

오 시장은 뉴타운 사업과 관련, "원주민 재정착률 저하와 부동산 가격 앙등과 같은 문제를 풀기 위해 연구하고 있다"며 "내년 초 종합적인 안이 나오면 이를 토대로 주거환경개선사업을 보완하고 뉴타운 추가 지정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행정 서비스 개선과 관련해 "친절하고 신속한 행정이 이뤄지도록 `민원처리 스피드 지수'를 개발해 효율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문성규 이유미 기자 moon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