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공안사무소 서울분소는 24일 여장을 하고 여자화장실에 들어가 금품을 훔친 혐의(절도)로 김모(22.대학생) 씨를 불구속입건했다.

철도공안에 따르면 김 씨는 23일 정오께 수원역 2층 여자화장실의 변기통을 밟고 올라가 옆 칸에 있던 A(24.여)씨가 옷걸이에 걸어놓은 163만원 상당의 가방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범행 직후 피해자 A씨가 "도둑이야"라고 고함을 지르며 뒤쫓아오는 바람에 주변에서 순찰하던 철도공안관에 붙잡혔다.

체포 당시 가발을 쓴 김씨는 검은색 여성 정장 차림에 화장을 하고 속옷까지 여성용을 입고 있었다.

김씨는 철도공안 조사에서 "내가 '트랜스젠더' 성향이 있는데 여자 물건을 보고 갖고 싶은 생각이 들어 그랬다"고 범행 동기를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min7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