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 '과속스캔들'이 일본 애니메이션 '벼랑위의 포뇨'까지 누르며 3주째 박스오피스 정상에 오르는 이변을 연출했다.

22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스크린 가입률 98%)에 따르면 '과속스캔들'은 19-21일 530개 스크린에서 54만4천234명을 끌어모으며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전주 주말 사흘간 관객수인 49만8천684명보다 5만명 가량 오히려 늘어난 숫자다.

관객 점유율은 28.2%였다.

4일 개봉 이후 18일간 누적 관객수는 254만8천607명으로 올해 개봉한 한국 영화 중에서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668만6천명), '추격자'(507만2천명), '강철중'(430만1천명),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404만5천명), '신기전'(372만6천명)에 이어 6번째로 좋은 성적이다.

'과속스캔들'의 선전으로 11월 세번째주 이후 한국 영화는 6주째 정상을 지켰다.

이 기간 '미인도'가 2주간, '순정만화'는 1주 동안 정상에 올랐다.

신규 개봉작인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애니메이션 '벼랑위의 포뇨'는 '과속스캔들'에 한참 뒤쳐진 33만200명으로 2위를 차지하며 첫주를 시작했다.

17.1%의 좌석점유율로 17일 개봉 이후 5일간 39만9천791명을 모았다.

3위는 '…포뇨'와 같은 날 개봉해 31만6천613명을 모은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였다.

5일간 누적 관객수는 39만9천231명으로 '…포뇨'와 비슷했다.

전주 2위였던 '트와일라잇'은 20만8천921명(누적 관객수 99만5천519명)으로 4위를 차지하며 2계단 내려앉았으며 짐캐리 주연의 신작 '예스맨'은 19만명으로 흥행 순위 다섯번째에 이름을 올려놨다.

첫주 3위로 출발하며 기대에 못미쳤던 20세기폭스의 야심작 '오스트레일리아'는 6위로 다시 3계단이나 떨어졌다.

주말 3일간 관객수는 15만5천846명이었으며 11일 개봉 후 누적 관객수는 75만2천774명이었다.

CJ엔터테인먼트가 제작과 투자, 배급까지 1인 다역을 한 '달콤한 거짓말'은 14만4천447명을 동원하며 7위의 저조한 성적을 보였다.

배급력과 극장의 우위로 480개의 스크린을 장악했지만 17일 개봉 후 5일간 고작 21만3천236명을 모으며 참패했다.

'미인도'는 9천44명(234만8천304명)으로 8위에 올랐으며 각각 3천119명과 2천721명을 모은 '트로픽 썬더'와 '이스턴 프라미스'는 9위와 10위를 차지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bk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