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19일 LG마이크론에 대해 4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겠지만 내년에는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라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4만원을 유지했다.

최현재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LG마이크론의 2008년 4분기 실적은 매출액 2228억원, 영업이익 31억원으로 각각 전분기보다 9.1%, 73.4% 감소할 것"이라며 "이는 당초 추정치였던 매출액 2344억원, 영업이익 128억원을 크게 하회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경기둔화에 따라 주요 전방산업인 TFT-LCD와 휴대폰의 판매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게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이다.

11월 이후 LG디스플레이의 가동률이 큰 폭으로 하락했으며 LG전자의 휴대폰 출하도 갑작스럽게 둔화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TFT-LCD와 휴대폰 관련제품 매출비중이 60%를 상회하는 LG마이크론의 실적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 애널리스트는 "2008년 4분기에는 포토마스크와 인쇄회로기판(PCB)을 제외한 모든 제품이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런 상황은 2009년 1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4분기에 인건비 관련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면서 다음 분기에 영업이익 절대 규모가 개선될 것이지만 실질적인 영업상의 바닥은 2009년 1분기 중에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08년 연간으로 515억원의 영업이익을 창출했음에도 불구하고, PDP 관련 제품 구조조정 비용 발생(2분기 270억원)과 외화환산손실(2분기 이후 300억원 이상) 등의 원인으로 순이익은 전년에 이어 적자가 이어질 전망이다. 그러나 2009년에는 영업이익은 물론 당기순이익도 흑자가 예상되기 때문에 경기둔화 우려의 영향력 약화에 따른 주가의 상승전환이 기대된다고 동양증권은 전했다.

최 애널리스트는 "2009년 1분기에 IT업체의 실적이 최악의 상황을 맞이할 것이라는 점이 이미 충분히 예상되고 있기 때문에 실적 악화에 따른 주가 충격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얼마 전 불발에 그친 LG이노텍과의 합병도 업황이 안정되는 대로 재추진될 것이어서 합병 시너지 창출에 대한 기대도 여전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