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는 육로통행 제한.차단 등을 담은 북한의 '12.1 조치'로 개성공단 출.입경에 불편이 커짐에 따라 내년 1월1일부터 개성공단 생산업체에 우선순위를 두고 출입시간을 조정하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김호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12.1일 조치 이후 출입경에 여러 애로사항이 있어 생산활동에 도움이 되는 방향에서 생산업체에 우선 순위를 두고 출입시간을 조정키로 했다"며 "규정을 마련해 내년 1월1일부터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개성공단에는 사업자나 서비스단체, 건설업체, 현대아산 등이 있는데 많은 사람들이 월, 화요일 오전 9시에 들어가고 오후 3시에 나오려고 해 많이 붐빈다"며 "따라서 출입신청을 하면 우선순위를 가급적이면 생산업체를 중심으로 허가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12.1 조치로 경의선 도로를 통한 출경(방북) 횟수가 기존의 하루 12차례에서 오전 9,10,11시 3차례로, 입경(복귀)은 하루 7차례에서 오후 3,4,5시 등 하루 3차례로 줄고 매 시간대 출경가능 인원과 차량도 250명과 150대 이하(종전 500명.200대 이하)로 감축되면서 특정시간대에 출입 수요가 몰려 기업인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김 대변인은 "오는 23∼24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와 과천, 대전 청사에서 개성공단 생산제품 판매전이 열린다"며 "개성공단 생산품 판매전을 정부청사 로비에서 개최하는 것은 정부가 그만큼 개성공단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k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