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영역 2010학년도에도 어렵게 출제될듯...수능채점 결과 분석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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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탐ㆍ제2외국어 난이도 조절 실패
아랍어ㆍ프랑스어 표준점수차 31점
200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채점결과 이번 수능 성적은 대체로 변별력 확보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부 과목을 제외하고는 성적분포가 비교적 고르게 나타난 데다 언어와 수리영역 표준점수 최고점이 크게 높아져 최상위권의 변별력도 확보했다.
언어와 수리 가형,수리 나형,외국어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각각 140점,154점,158점,136점으로 2007학년도(2008학년도는 수능등급제로 최고점 발표 없음)에 비해 각각 8점,9점,18점,2점 상승했다. 특히 수리 영역의 표준점수가 높아져 수리가 올 대입에서 당락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변별력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있어 지난 3월부터 수리영역을 어렵게 출제하겠다고 공언해왔으며 성적분포도 고르게 나타났다"고 흡족해하고 있어 2010학년도에도 수리영역이 어렵게 출제되는 기조가 유지될 것임을 시사했다.
수리 가형의 경우 대학들이 가산점을 주면서 응시자의 감소폭이 줄었다. 또 인문계 학생들의 수리영역 포기가 줄고 일부 자연계 중하위권 학생들이 점수 향상을 목적으로 수리 나형으로 이동하면서 수리 나형 응시자도 늘었다. 올해는 수리 나형 표준점수 최고점이 가형보다 높아 교차지원을 고려하는 일부 상위권 수험생의 경우 수리 나형 응시자가 다소 유리할 수 있다. 그러나 가형에 가산점을 주는 대학들이 많으므로 대학별 반영비율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는 "성신여대 등 백분위를 사용하는 일부 대학은 가산점을 감안하더라도 수리 나형이 다소 유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탐구영역은 사회탐구와 제2외국어.한문 영역에서 난이도 조절에 실패했다. 선택과목 간 표준점수 최고점 차이는 사회탐구가 14점(경제 83점,국사 69점) 과학탐구 6점(지구과학I 73점,물리I 67점) 직업탐구 11점(정보기술기초 80점,농업이해 69점) 제2외국어.한문이 31점(아랍어 100점,프랑스어 69점) 등으로 나타나 선택과목 간 유불리 문제가 여전히 발생했다.
특히 아랍어는 표준점수 최고점이 100점으로 나타나 논란을 빚고 있다. 아랍어는 잘 하는 학생들이 많지 않아 조금만 잘해도 높은 표준점수를 받을 수 있다. 다른 과목보다 원점수가 낮더라도 전체평균이 낮기 때문에 표준점수를 잘 받을 수 있다는 것.이 같은 이유로 아랍어를 제2외국어로 가르치는 학교가 한 곳도 없음에도 응시생은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
올해의 경우 제2외국어.한문 영역에서 응시자수 1위(비중 29.4%)를 차지했을 정도다. 제2외국어.한문에 대해 탐구영역 1과목과 대체해 주는 고려대 성균관대,가산점을 주는 건국대 한국외대 등에서는 아랍어 점수가 큰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분석된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
아랍어ㆍ프랑스어 표준점수차 31점
200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채점결과 이번 수능 성적은 대체로 변별력 확보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부 과목을 제외하고는 성적분포가 비교적 고르게 나타난 데다 언어와 수리영역 표준점수 최고점이 크게 높아져 최상위권의 변별력도 확보했다.
언어와 수리 가형,수리 나형,외국어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각각 140점,154점,158점,136점으로 2007학년도(2008학년도는 수능등급제로 최고점 발표 없음)에 비해 각각 8점,9점,18점,2점 상승했다. 특히 수리 영역의 표준점수가 높아져 수리가 올 대입에서 당락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변별력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있어 지난 3월부터 수리영역을 어렵게 출제하겠다고 공언해왔으며 성적분포도 고르게 나타났다"고 흡족해하고 있어 2010학년도에도 수리영역이 어렵게 출제되는 기조가 유지될 것임을 시사했다.
수리 가형의 경우 대학들이 가산점을 주면서 응시자의 감소폭이 줄었다. 또 인문계 학생들의 수리영역 포기가 줄고 일부 자연계 중하위권 학생들이 점수 향상을 목적으로 수리 나형으로 이동하면서 수리 나형 응시자도 늘었다. 올해는 수리 나형 표준점수 최고점이 가형보다 높아 교차지원을 고려하는 일부 상위권 수험생의 경우 수리 나형 응시자가 다소 유리할 수 있다. 그러나 가형에 가산점을 주는 대학들이 많으므로 대학별 반영비율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는 "성신여대 등 백분위를 사용하는 일부 대학은 가산점을 감안하더라도 수리 나형이 다소 유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탐구영역은 사회탐구와 제2외국어.한문 영역에서 난이도 조절에 실패했다. 선택과목 간 표준점수 최고점 차이는 사회탐구가 14점(경제 83점,국사 69점) 과학탐구 6점(지구과학I 73점,물리I 67점) 직업탐구 11점(정보기술기초 80점,농업이해 69점) 제2외국어.한문이 31점(아랍어 100점,프랑스어 69점) 등으로 나타나 선택과목 간 유불리 문제가 여전히 발생했다.
특히 아랍어는 표준점수 최고점이 100점으로 나타나 논란을 빚고 있다. 아랍어는 잘 하는 학생들이 많지 않아 조금만 잘해도 높은 표준점수를 받을 수 있다. 다른 과목보다 원점수가 낮더라도 전체평균이 낮기 때문에 표준점수를 잘 받을 수 있다는 것.이 같은 이유로 아랍어를 제2외국어로 가르치는 학교가 한 곳도 없음에도 응시생은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
올해의 경우 제2외국어.한문 영역에서 응시자수 1위(비중 29.4%)를 차지했을 정도다. 제2외국어.한문에 대해 탐구영역 1과목과 대체해 주는 고려대 성균관대,가산점을 주는 건국대 한국외대 등에서는 아랍어 점수가 큰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분석된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