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칼럼] 존스 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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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부잣집 삼순이 순남이 후남이는 씩씩하다. ''언니와 남동생 사이에 낀 둘째ㆍ셋째 딸은 자신만의 경쟁력을 지닌다. '한국사람이면 상당부분 수긍하는 내용이다. 국적에 관계없이 맏이는 책임감 있고 모범적이고 착실하지만 소심한 반면 둘째 셋째는 진취적 사교적이지만 다소 멋대로라는 보고도 있다.
어느 쪽이든 부모의 사랑을 얻으려는 노력의 결과라는 게 각국 학자들의 연구 결과다. 혼자서 관심을 독차지할 수 있으면 모르되 그렇지 못하고 경쟁에 시달리고 이리저리 치이다 보면 각기 독자적인 생존책을 강구,습득하게 된다는 얘기일 것이다. 개인만 이런 것이 아니라 세대도 마찬가지인 모양이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과 함께 '존스 세대'가 미국 사회의 중추 세력으로 부상했는데 그 이유가 억척 맞은 베이비붐 세대와 자유분방한 X세대 사이에서 고군분투한 덕인 것같다는 소식이 그것이다. '존스 세대'란 조너선 폰텔(41)이란 정치 컨설턴트가 명명한 것으로 1954~65년 출생자를 일컫는다.
텔레비전의 영향력 확산과 이혼 및 마약 중독 증가 등 사회적 변혁이 극심했던 1970년대에 청소년기를 보낸 이들이다. 세대 명칭 앞에 간절한 소망 혹은 마약 중독이란 속어인 존스가 붙은 것도 그래서라고 한다. 멍청한 세대라는 치욕스런 별칭은 미국 역사상 학력평가 점수가 가장 낮았다는 이유로 생겨났다.
이런 세대가 시대적 혼란과 완전히 다른 두 세대 틈에서 살아남으려 애쓰는 동안 독자적인 문제해결 능력을 지니게 됐고 그 결과 사회의 중심을 차지하게 됐다는 얘기다.
똑똑한 사람보다 지혜로운 사람이 되자면 공부도 공부지만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게 필요하다. 뭐든 남에게 기대지 않고 직접 문제의 원인과 결과를 파악해 적절한 해결 방법을 찾아낼 수 있어야 갑작스런 위기가 닥쳐도 당황하거나 떨지 않고 긍정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 아픈 만큼 성숙해진다는 것도 이런 까닭이다.
존스 세대의 부상은 개인과 조직 사회 세대 모두에게 위기는 기회이자 힘이라는 사실을 새삼 입증한다. 불안한 현실과 불확실한 미래 때문에 좌절하거나 방황할 게 아니라 고난이 만들어내는 지혜와 뚝심,실용적 대안을 찾아 부지런히 움직일 일이다.
박성희 수석논설위원 psh77@hankyung.com
어느 쪽이든 부모의 사랑을 얻으려는 노력의 결과라는 게 각국 학자들의 연구 결과다. 혼자서 관심을 독차지할 수 있으면 모르되 그렇지 못하고 경쟁에 시달리고 이리저리 치이다 보면 각기 독자적인 생존책을 강구,습득하게 된다는 얘기일 것이다. 개인만 이런 것이 아니라 세대도 마찬가지인 모양이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과 함께 '존스 세대'가 미국 사회의 중추 세력으로 부상했는데 그 이유가 억척 맞은 베이비붐 세대와 자유분방한 X세대 사이에서 고군분투한 덕인 것같다는 소식이 그것이다. '존스 세대'란 조너선 폰텔(41)이란 정치 컨설턴트가 명명한 것으로 1954~65년 출생자를 일컫는다.
텔레비전의 영향력 확산과 이혼 및 마약 중독 증가 등 사회적 변혁이 극심했던 1970년대에 청소년기를 보낸 이들이다. 세대 명칭 앞에 간절한 소망 혹은 마약 중독이란 속어인 존스가 붙은 것도 그래서라고 한다. 멍청한 세대라는 치욕스런 별칭은 미국 역사상 학력평가 점수가 가장 낮았다는 이유로 생겨났다.
이런 세대가 시대적 혼란과 완전히 다른 두 세대 틈에서 살아남으려 애쓰는 동안 독자적인 문제해결 능력을 지니게 됐고 그 결과 사회의 중심을 차지하게 됐다는 얘기다.
똑똑한 사람보다 지혜로운 사람이 되자면 공부도 공부지만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게 필요하다. 뭐든 남에게 기대지 않고 직접 문제의 원인과 결과를 파악해 적절한 해결 방법을 찾아낼 수 있어야 갑작스런 위기가 닥쳐도 당황하거나 떨지 않고 긍정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 아픈 만큼 성숙해진다는 것도 이런 까닭이다.
존스 세대의 부상은 개인과 조직 사회 세대 모두에게 위기는 기회이자 힘이라는 사실을 새삼 입증한다. 불안한 현실과 불확실한 미래 때문에 좌절하거나 방황할 게 아니라 고난이 만들어내는 지혜와 뚝심,실용적 대안을 찾아 부지런히 움직일 일이다.
박성희 수석논설위원 psh7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