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증권 인수와 휴켐스 매각 비리 의혹이 불거진 농협중앙회는 매년 4번 관계 당국으로부터 정기 감사를 받습니다. 하지만, 정작 비리는 끊이지 않고 터지고 있어 감사의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습니다. 양재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농협중앙회는 해마다 연례 행사처럼 관계 당국의 정기 감사를 받습니다. 농협중앙회가 받는 정기 감사는 농림수산식품부와 금융감독원, 감사원, 국회 국정감사 등 연간 모두 4차례나 됩니다. 하지만, 이번 세종증권 인수와 휴켐스 매각 의혹은 물론 양재동 하나로클럽 부지 매각 등 어느 것 하나 감사에서 지적되거나 밝혀진 경우는 없었습니다. 감독기관인 농림수산식품부의 감사는 농협중앙회법상 조합과 중앙회에 대한 감사만 실시하게 되며 자회사에 대한 감사 권한은 없습니다. 농림수산식품부 관계자 "농협중앙회법상 중앙회와 조합만 감독한다 이렇게 돼있다. 그래서 농협중앙회 자회사에 대한 감사는 하지 않고 있다." 결국 세종증권 인수나 휴켐스 매각 같은 자회사와 연루된 비리가 발생해도 적발할 수 없는 취약점을 그대로 안고 있는 것입니다. 감사원 감사 역시 정부투자기관 감독 수준의 감사에 머물고 있으며, 금융감독원도 농협의 신용사업부문 즉, 금융기관에 대한 감사에 그치고 있습니다. 올 국회 정기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은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해외투자 손실과 임직원들의 도덕적 해이에 따른 금융사고를 질타하는 수준에 그쳤습니다. 결국 일년에 4번씩 진행되는 관계 당국과 기관의 감사가 그만큼 허술했다는 지적이 나올만한 대목입니다. 농협중앙회장 1대 회장인 한호선씨부터 2대 원철희 회장, 3대 정대근 회장까지 모조리 잇단 비리로 구속되면서 농협은 그야말로 만신창이가 됐습니다. 관계 당국의 감사는 감사대로 비리는 비리대로 농민은 물론 고객들마저 허탈하게 만들고 있는 농협중앙회. 언제쯤 비리 연루에 마침표를 찍을 지, 지난해 4대 회장으로 취임한 최원병 회장은 비리 연루되지 않고 임기를 무사히 마쳤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WOW-TV NEWS 양재준입니다. 양재준기자 jjy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