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에세이] 내면의 아름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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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소미 <더모델즈 대표 somi7@paran.com>
항상 다음 시즌을 준비해야 하고 세계적인 트렌드에 맞춰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내놓아야 하는 패션 업계는 어수선한 사회 분위기에도 아랑곳없이 분주하기만 하다. 패션의 트렌드를 최전방에서 보여줘야 하는 모델은 그래서 항상 많은 것을 요구받는다. 늘씬한 키와 몸매,개성적인 마스크와 당당한 걸음걸이 등의 외적인 요소는 물론이요 사람 내부에서 풍겨나는 성품과 인격 수양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여기서 외적인 요소보다 더 우선시되는 것이 바로 성품과 인격이다. 그것에 따라 개성 연출이 달라지고 외적인 요소와 결합해 하나의 캐릭터가 형성되기 때문이다. 외적 요소는 성장 이후의 노력과 단기간의 학습을 통해 터득할 수 있지만 성품과 인격은 성장기 내내 보고 듣고 배우며 몸과 마음으로 체득하지 않으면 얻을 수 없다. 얼마 전 보았던 패션 모델 오디션은 그런 사실을 더욱 뼈저리게 느끼게 해주었다. 사람 개개인의 개성으로 가득해야 할 자리에 개성은 사라지고 매스미디어를 통해 눈으로 익힌 화려함만 가득했던 것이 이유였다. 아직 어린아이티를 다 벗지 못했음에도 키만 훌쩍 큰 중학교 3학년의 학생,엔터테이너 기질이 다분한 고등학생,어렵게 들어간 대학을 떠나 자신의 희망과 꿈을 이루기 위해 휴학하고 모델 수업을 들었다던 대학생까지 그들은 하나같이 남자 모델이 되고 싶다는 일념 하나로 그 자리에 섰다. 그러나 학습을 통해 기반을 쌓는 지적 노력 없이 무작정 외적 표현에 몰두한 아름다움은 결코 아름다워 보이지 않았다. 모델 수업도 외적인 것에 심취해 내면을 키우지 않은 아름다움은 결국 남의 것을 베껴내는 것 이상으로 성장하지 못한다.
커리어 분야의 최근 화두가 콘텐츠라고 한다. 어릴 적 경험과 학습이 그 사람의 능력을 판가름하는 진짜 무기라는 것이다. 필자는 어렸을 적 학과 공부 외에 무용이나 그림 교육을 받았다. 자랑이 아니라 공부도 무척 열심히 했고 덕분에 성적도 항상 좋았다. 그런데 전혀 예상치 못했던 패션계에 입문할 때만 해도 그때 배운 것들이 효용 가치를 발휘할 것이란 생각을 하지 못했다. 그러나 지금 패션 연출을 하면서 되돌아보니 책에서 읽은 지식 한 줄도,무용을 하면서 배운 스텝과 신체 구조에 대한 개념도,그림을 그리면서 훈련 받은 창의적 사고와 사물을 분석하고 관찰하는 눈도 모두 패션 연출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그것들이 모여 정소미 스타일의 패션쇼 무대를 만들어 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신을 살찌우지 않으면 콘텐츠는 자라나지 않는다. 차근차근 쌓아온 지식과 교육을 통해 다듬어진 인성이 잘 어우러질 때 진정한 미가 표출된다. 여기에 모델로서 갖추어야 할 외적 조건이 더해지면 그제서야 개성 있는 모델로 발돋움할 수 있다.
항상 다음 시즌을 준비해야 하고 세계적인 트렌드에 맞춰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내놓아야 하는 패션 업계는 어수선한 사회 분위기에도 아랑곳없이 분주하기만 하다. 패션의 트렌드를 최전방에서 보여줘야 하는 모델은 그래서 항상 많은 것을 요구받는다. 늘씬한 키와 몸매,개성적인 마스크와 당당한 걸음걸이 등의 외적인 요소는 물론이요 사람 내부에서 풍겨나는 성품과 인격 수양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여기서 외적인 요소보다 더 우선시되는 것이 바로 성품과 인격이다. 그것에 따라 개성 연출이 달라지고 외적인 요소와 결합해 하나의 캐릭터가 형성되기 때문이다. 외적 요소는 성장 이후의 노력과 단기간의 학습을 통해 터득할 수 있지만 성품과 인격은 성장기 내내 보고 듣고 배우며 몸과 마음으로 체득하지 않으면 얻을 수 없다. 얼마 전 보았던 패션 모델 오디션은 그런 사실을 더욱 뼈저리게 느끼게 해주었다. 사람 개개인의 개성으로 가득해야 할 자리에 개성은 사라지고 매스미디어를 통해 눈으로 익힌 화려함만 가득했던 것이 이유였다. 아직 어린아이티를 다 벗지 못했음에도 키만 훌쩍 큰 중학교 3학년의 학생,엔터테이너 기질이 다분한 고등학생,어렵게 들어간 대학을 떠나 자신의 희망과 꿈을 이루기 위해 휴학하고 모델 수업을 들었다던 대학생까지 그들은 하나같이 남자 모델이 되고 싶다는 일념 하나로 그 자리에 섰다. 그러나 학습을 통해 기반을 쌓는 지적 노력 없이 무작정 외적 표현에 몰두한 아름다움은 결코 아름다워 보이지 않았다. 모델 수업도 외적인 것에 심취해 내면을 키우지 않은 아름다움은 결국 남의 것을 베껴내는 것 이상으로 성장하지 못한다.
커리어 분야의 최근 화두가 콘텐츠라고 한다. 어릴 적 경험과 학습이 그 사람의 능력을 판가름하는 진짜 무기라는 것이다. 필자는 어렸을 적 학과 공부 외에 무용이나 그림 교육을 받았다. 자랑이 아니라 공부도 무척 열심히 했고 덕분에 성적도 항상 좋았다. 그런데 전혀 예상치 못했던 패션계에 입문할 때만 해도 그때 배운 것들이 효용 가치를 발휘할 것이란 생각을 하지 못했다. 그러나 지금 패션 연출을 하면서 되돌아보니 책에서 읽은 지식 한 줄도,무용을 하면서 배운 스텝과 신체 구조에 대한 개념도,그림을 그리면서 훈련 받은 창의적 사고와 사물을 분석하고 관찰하는 눈도 모두 패션 연출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그것들이 모여 정소미 스타일의 패션쇼 무대를 만들어 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신을 살찌우지 않으면 콘텐츠는 자라나지 않는다. 차근차근 쌓아온 지식과 교육을 통해 다듬어진 인성이 잘 어우러질 때 진정한 미가 표출된다. 여기에 모델로서 갖추어야 할 외적 조건이 더해지면 그제서야 개성 있는 모델로 발돋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