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측이 내달 1일부터 육로 통행을 제한하기로 함에 따라 현대아산은 30일 자사 직원을 개성 지역에서 철수시키는 작업에 박차를 가했다.

현대에 따르면 현대아산은 이날 개성 상주 직원 91명 가운데 68명 정도만 남기고 나머지는 이날 모두 철수시켰다.

개성에 잔류하는 현대아산 직원들은 개성공단 시설물 건설과 관리에 꼭 필요한 인력이며, 개성 관광을 담당했던 직원 4명은 1명만 남기고 남측으로 귀환했다.

이는 28일을 끝으로 개성관광이 중단됐기 때문이다.

현재 현대아산 필수직원 25명을 포함해 200여명이 체류하는 금강산 지역 또한 북측이 내달 초까지 100명 미만으로 줄이라고 통보함에 따라 내주 중으로 북측과 합의해 단계적으로 인원을 철수할 계획이다.

현대아산은 금강산의 경우 100명 미만으로 줄어들 경우 시설물 유지 관리가 어려워진다는 점을 북측에 설득하고 있으며, 100명 미만의 인력을 어떻게 운영할지를 놓고 고심 중이다.

한편 조건식 현대아산 사장은 북방사업 진출과 관련해 러시아를 방문하고 29일 귀국한 뒤 임원진들과 대북 사업 전반에 대한 전략을 다시 짜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개성의 경우 필수인력을 남기고 오늘까지 모두 철수했으며 금강산의 경우 내주 중으로 100명 미만만 상주하도록 조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심재훈 기자 president21@yna.co.kr